[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 구룡동과 풍세면 미죽리 일원에 조성 중이던 LG생활건강 퓨쳐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대를 모았던 ‘LG생활건강 퓨처일반 산업단지’ 조성사업 공사가 전면 중지된 채 하릴없이 시간만 소비하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
천안시는 2019년 1월 11일 자로 ‘천안 LG생활건강 퓨쳐일반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변경) 승인 및 지형도면고시를 통해 사업추진계획 확정 지연에 따라 2020년 7월까지 완공한다는 개발기간 연장을 밝혔다.
그런데 이번 개발기간 연장 사유를 살펴보면 당초 개발계획과 명칭을 비롯해 위치와 면적 및 개발목적은 물론 시행자 등의 변경된 사항은 전혀 없다.
다만 개발기간만이 변경됐을 뿐으로 어떤 이유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각종 루머만 양산되고 있다.
한국경제를 휘청거리게 한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유커(游客) 중단에 이어 북미간 하노이회담 결렬에 따른 불안 등이 화장품매출 급감으로 이어져 시민들은 벌써부터 규모축소와 공사중지 등을 우려해 왔던 것.
시민 A씨는 “용평사거리에서 청당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공사가 첫 삽을 뜬지 오래됐는데 공사중지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유 없는 공사연장은 입주는커녕 사업자체가 무산되고 LG는 청주에 그대로 주저앉는 게 아닌가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1500억 정도가 투여되는 LG생활건강은 당초 설계도에서 변경 등이 있어 계획수립이 늦어진 것 뿐으로 2020년 7월 준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산업단지의 건물 층수와 배치도 등은 LG측에서의 보안으로 천안시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 2016년 11월 LG생활건강 산업단지에 대해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표상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까지 목적으로 하는 천안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알렸다.
동남구 구룡동, 풍세면 일원 12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계획을 승인 고시한 시는 이 곳에 제조, 판매, R&D센터, 인재개발 센터를 비롯해 화장품에 대해 관심과 이해를 위한 홍보관, 피부관리가 가능한 뷰티타운 등을 건립하는 등 관광명소로의 조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
당초 준공예정인 2017년 12월까지 완료되면 상시 고용인력 1800여명과 제품생산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1조원 이상, 고용유발효과 6600여명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