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역세권개발사업에 대한 민자 유치가 안갯속인 가운데 28일 '복합2구역' 공모 마감을 앞두고 긴장감이 돌고 있다.
동구가 제시했던 베이스볼드림파크 선상 야구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에 대한 민간 자본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서다.
이번에도 민자유치에 실패할 경우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은 지난 2008년 1차, 2015년 2차 공모에 이어 3번째 고배를 마시게 된다.
27일 대전 동구와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대기업 3~4곳이 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A기업의 경우 야구장 유치를 조건으로 1조 5000억원 정도의 투자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2일 베이스볼드림파크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으로 확정되자 더이상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전언이다.
나머지 기업들도 관망하는 자세가 짙어 실제 공모에 응했을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공모'에 대한 이야기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10년에 걸친 사업이 민간사업자 응모 미참여로 또 다시 좌초되기 전에 대책을 미리 세워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 공모사업이 마감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공모 이야기를 꺼내는 건 섣부른 판단"이라며 "대부분 공모 접수는 마감일에 임박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지켜봐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접수 방식이 전자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담당자조차 몇 군데나 지원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28일 공모 마감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역 주변 복합 2구역 6만 6334㎡ 부지 개발을 골자로 하는 대전역세권개발사업은 지역경제성과 상권활성화의 변화를 줄 수 있어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대전시·코레일·인근상인연합회 등은 철도역 주변 유휴부지와 관련 논의를 통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3월 27일까지 100일간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며 28일 오후 6시 공모 접수가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