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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교사 10명 중 4명 '교권 침해' 경험

학생에 의한 수업 방해 많아… 원인으로 교사의 비하 발언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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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3.27 17:49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 교사 10명 중 4명은 교권 침해 경험이 있었다.

주로 학생들이 수업 방해를 통해 교권을 침해했는데, 교사들로부터 성적이나 외모를 지적받았다는 이유에서였다.

27일 충남교육연구정보원이 펴낸 '교권 침해 실태 분석과 교권 보호 방안 연구' 자료를 보면, 지역 교사 38.9%가 지난해 기준 최근 1년간 교권 침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교사의 44.8%가 침해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이는 남성(29.4%)의 경우를 크게 웃돌았다.

교육 경력에 따라선 11~15년차가, 연령에 따라선 36~40세가 교권 침해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경력 26년 이상, 56세 이상 교사들은 교권 침해 경험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었다.

학교 급별로는 특성화고 교사 46.6%가 교권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일반고(37.7%)와 비교해 10%p 차이가 났다.

혁신학교 교사(36.4%)가 일반학교보다 교권 침해를 덜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격차가 약 3%p로 크지 않았다.

또 도시 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이 농어촌 지역보다 침해 경험이 많았다.

시·동 지역은 47%로 절반에 육박했지만, 군·면 지역은 21.2%에 그쳤다.

교권 침해 가해자 10명 중 6명은 학생이었다. 학부모 또는 보호자 그리고 관리자와 동료가 뒤를 이엇다.

침해 유형으론 학생들의 수업 방해가 가장 많았고 학부모의 학생 생활 관련 무리한 요구와 동료의 욕설과 명예훼손 등도 있었다.

침해 원인으론 '선생님께서 비하하는 말씀을 하실 때'가 가장 많이 꼽혔다.

교사가 학생의 성적 또는 외모를 비하하거나 부모님에 대해 좋지 않은 소리를 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선생님으로부터 폭언 또는 욕설을 들었을 때'를 교권 침해 이유로 많이 들었다.

이와 관련 연구 자료에선 학교 문화가 민주적일수록,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 교육에 관심이 많을수록 교권 침해 경험률이 낮고 생활지도 방식이 억압적일수록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교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학교 문화의 민주적 개선, 학생 수업권과 교사 인권 보호, 교육청 차원 교권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장기적으론 사회적 차원에서 법과 제도로서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12일부터 20일까지 12일간 소속 유치원, 특수학교, 초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교권 침해 실태에 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벌였다. 더불어 모두 22개 표본 학교에 학생과 학부모가 설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당 학교에 안내했으며, 최종적으로 교사 1766명, 학생 461명, 학부모 202명 등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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