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증평군은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홍성열 군수와 우진수 충북북부보훈지청장은 28일 증평읍에 있는 독립유공자 연병호 선생의 후손 연규은 씨의 자택을 찾아 독립유공자 명패를 달아주고 고마움을 표했다.
행사는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보답하고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통일된 문구와 디자인으로 명패를 제작·배부하는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주기 사업으로 마련됐다.
군에는 연병호, 이태갑, 조문환 선생 등 3인의 독립유공자 후손이 이번 대상에 포함됐다.
故연병호 선생은 대한청년외교단원이었으며 1919년 4월 상해에서 귀국해 대한청년단, 애국부인회 등과 연락하며 군자금을 모집하다 11월에 붙잡혀 1920년 6월 29일 3년 선고를 받았다.
또 만주, 상해, 남경 등지에서 20여 년간 임시의정원 의원, 한국혁명당 상무위원, 시사책진회원으로 활동하다가 붙잡혔으며 10년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이와 같은 공훈을 인정해 1963년 독립장을 추서했다.
선생의 생가는 증평군 도안면에 있으며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현충시설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아울러 생가 일대 3만304㎡의 부지에 연병호 항일역사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태갑 선생은 1919년 3월 30일, 2000명의 군중을 인솔해 청안면 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결과 2년형을 선고받는 등 독립을 위해 애쓴 결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조문환 선생은 청년·소년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2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군 관계자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후손가정에 명패를 직접 달아드릴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나라 사랑의 참뜻을 기리고 명예를 드높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