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대전시의원, 허태정 시장에 날 선 비판
김소연 대전시의원, 허태정 시장에 날 선 비판
  • 이성현 기자 shlee89@dailycc.net
  • 승인 2019.03.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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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없는 답변”, “전시·졸속행정의 표본” 압박

김소연(오른쪽) 시의원이 28일 시정질의에서 허태정(왼쪽) 시장에게 대전시정 행정력과 소통부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이성현 기자)
김소연(오른쪽) 시의원이 28일 시정질의에서 허태정(왼쪽) 시장에게 대전시정 행정력과 소통부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이성현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최근 바른미래당에 둥지를 튼 김소연(서구6) 대전시의원이 야구장 신축 부지 선정과 아시안게임 유치 등 전반적인 대전시정 현안들을 거론하며 허태정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시정 질의 중간마다 "영혼 없는 답변", "오만방자한 태도", "불통의 자세", "전시·졸속행정의 표본" 등 강도 높은 표현으로 허 시장을 압박했다.

김소연 의원은 28일 제24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 질의를 통해 "민선 7기 출범 이후 야구장 신축,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등 대형 사업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야기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야구장 신축 부지를 중구에서 시 전체로 확대해 각 자치구 간 갈등과 경쟁구도를 만들어 놨다"며 "이런 상황까지 발생했는데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시의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고 신뢰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 아시안게임 유치 관련해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유치를 빌미로 범시민적 공감대 형성과 철저한 준비도 없이 유치를 일방적 강행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현하고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하는 과정 속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정당한 합의를 이끌어 내셨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허 시장은 답변에서 "야구장 건립부지 선정결과는 '더 이상의 갈등과 대립을 방지하고 통합의 시대로 가자'는 5개 구청장들과 큰 틀의 합의를 이뤄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라며 "시민, 야구팬, 구단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검토해서 사업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30 아시안게임 유치에 대해 허 시장은 "연말까지 4개 시·도가 진행하는 공동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과정에서 설문조사 등 시민의견 수렴절차를 마련하고 공청회, 설명회를 마련하겠다"고 답했고 둔산센트럴파크에 대해 "앞으로 시민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사업의 추진방향과 규모, 세부내용을 결정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김소연 의원과 허태정 시장 간 팽팽했던 긴장 속에 분위기는 추가 질의와 함께 더욱 뜨거워졌다.

김 의원은 발언대를 허 시장쪽으로 돌린 후 "야구장과 관련한 본 의원의 질문을 읽어보긴 했는가"라며 "본 의원의 질문을 그대로 차용하면서 영혼없는 답변을 하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반목을 조장한 후 '구청장들끼리 합의해서 결정했으니까 더 이상 발표하지 않겠다'는게 적절한 대답인가"라고 따지며 "갈등조장, 행정력 낭비에 대한 지적에 '내가 발표했으니 더 이상 토 달지말라'는 오만방자한 태도와 어떤 선정결과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불통의 자세를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둔산센트럴파크와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집행부와 시장님 자신에 대한 소통능력을 지적받았는데 마치 남 이야기 하듯 원론적인 노력과 검토를 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며 "전혀 구체적이지 않고 교과서적 답변이고 야구장 발표나 LNG협약 발표와 같은 주입식 홍보"라고 강하게 몰아쳤다.

그러면서 "이는 마치 결과를 정해놓고 공표하는 식이고 전시행정, 졸속행정의 표본이라 할 것"이라며 "야구장 사태나 LNG발전소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어떻게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김 의원의 공세에 추가질의가 끝난 뒤 10분간 정회하는 동안 시장 주위로 각 실국장들이 모여 회의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허 시장은 "5개 구청장들과 함께 심도 깊은 대화를 통해 '점수를 공개할 수 있다'는 의지까지 밝혔으나 5개 구청장이 '통합으로 가자'고 해 점수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구청장이 행정 최고책임자로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지위라 생각했다. 행정적 절차에 의해 요청이 온다면 언제든지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둔산센트럴파크는 분절된 도시공원을 연계해 시민의 자유로운 이용과 함께 도심 한복판 열섬현상 등을 없애자고 추진하게 됐다"며 "추가로 3000억원이 들어갈 수 있다는 조사가 있지만 이 사업은 토목 사업이 아니다. 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해 더 적은 예산이 들어가는 방안을 찾고 시민의견수렴을 통해 규모와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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