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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극단 설립 공론화 토론회… 단원중심제·작품중심제 격론

지역 연극인·연극 평론가·대전문화재단 등 6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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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3.31 10:31
  • 기자명 By. 이하람 기자
29일 열린 '대전시립극단 설립을 위한 공론화 모임'에서 지역 연극인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사진=이하람 기자>
29일 열린 '대전시립극단 설립을 위한 공론화 모임'에서 지역 연극인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진=이하람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대전시립극단 설립 당위성과 운영방식 등을 놓고 지역 연극인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허태정 시장의 시립극단 창단 구상 발표 6개월 만인 지난 29일, 이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시는 내년까지 시립극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립극단 추진 테스크포스팀은 이날 오후 5시 중구 대흥동 상상아트홀에서 '대전시립극단 설립을 위한 공론화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60여명의 연극인들과 연극 평론가, 대전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요 안건은 ▲시립극단 설립의 필요성 ▲운영 방식 ▲단원 구성 및 행정 인력 ▲사무실 및 연습실 장소 등이다.

특히 단원중심제, 작품중심제냐는 운영방식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단원중심제는 현재의 시립예술단 같이 상임으로 단원들을 채용하는 것이고 작품중심제는 상임과 비상임을 혼용한 것으로 작품을 할 때마다 단원을 캐스팅하는 것이다.

연극인들은 작품중심제 운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단원 생활의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이유다.

이 자리에서 연극인 A씨는 "극단 운영방식을 단원중심제와 작품중심제 단 두 가지로만 볼 것은 아니다"며 "다양한 방식을 놓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극인 B씨는 "대전연극의 발전은 모두 공감한다. 이를 위해 시립극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극단 생태계가 파괴돼선 안된다. 지역 극단과 시립극단이 상생하는 구도가 돼야 한다"면서 "연극인 기초생활에 대한 보장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연극인 C씨는 "프로듀서제도 생각해볼 만 하다"며 "다만 여기서는 프로듀서 역량이 가장 중요하므로, 지역을 초월해서 유능한 피디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시립극단 추진 테스크포스팀 조중석 간사는 "시립극단 창단을 추진하면서 이런 뜨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요즘 우리가 말하는 '집단 지성'의 한 부분인 것 같다"며 "이같은 열정이 토대가 돼 대전이 예술문화가 꽃피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연극계 등 예술계는 기성세대나 헤게모니를 장악한 세력·단체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대전 연극의 발전, 개인 예술가로서의 발전 방향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늦은 시간에도 불구, 대전시 문화예술정책과 직원들이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립극단 추진 테스크포스팀은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 시에 전달한 후 시민공청회를 열어 시립극단 창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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