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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문화원, 유성시장 장터공원서 만세운동 재현

유성장터에 울려퍼진 그 날의 외침… "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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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3.31 09:21
  • 기자명 By. 이하람 기자
29일 열린 유성장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여한 정용래 구청장.<사진=이하람 기자>
29일 열린 유성장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여한 정용래 구청장. <사진=이하람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100년 전인 1919년 3월 16일. 대전 유성장터는 태극기 물결 속에 군중들이 외치는 "대한독립 만세" 소리로 가득했다. 일제강점기 억눌렸던 민족의식이 폭발한 것이다.

29일 오후, 이를 재현하는 행사가 유성장터에서 열렸다. 유성문화원 주관으로 유성시장 장터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 350여명이 참여, 1919년 당시 목놓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던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억했다.

장터만세운동은 선포식을 시작으로 거리 행진, 순국선열 및 호국의병 영령에 대한 묵념, 합창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고 이상수의 손자 이인기 씨가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차정운(유성구 봉명동)씨는 "당시 들불처럼 번진 만세운동이 우리 유성에서도 열렸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아이들에게 그날의 의미를 가르쳐주겠다"고 말했다.

정용래 구청장도 "100년 전 이 장터에서 선조들이 만세운동을 했다. 오늘은 그 선열들의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행사"라며 "그런 희생과 헌신으로 인해 오늘의 우리가 있기 때문에 그 가치들을 잘 간직하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애국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유성장터 만세운동은 1919년(기미년) 3월 16일 지족리 이상수, 이권수 형제가 마을 한복판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유성시장으로 나가 300여명의 군중과 함께 시작했으며, 31일, 4월 1일에는 낫과 가래를 들고 유성 헌병 주재소를 습격, 일본 헌병 발포에 의해 1명이 숨지고 많은 이들이 체포되면서 대전지역 만세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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