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 학생 절반이 이성 친구를 사귄 경험이 있었다.
또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초등학교 5~6학년 때 이성 친구를 처음 사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충남교육연구정보원이 펴낸 '충남 학생 생활 종합 실태 조사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이성 친구를 사귄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50%가 '있다'고 답했다.
남녀별로는 남학생 48.5%와 여학생 51.3%가 각각 이성친구 교제 경험이 있었다.
학교 유형별로 초등학교 학생 33%, 중·고교 학생 51~53%, 특성화고 학생 65%, 특수목적고 학생 67.2%가 이성친구를 만난 적이 있었다.
거주 지역별로는 근소한 차이였는데, 농어촌 51.8%, 도서 50%, 도시 48% 순이었다.
이성 친구를 처음 사귄 시기는 47%가 초등학교 5~6학년 때였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4학년 이하 25.1%, 중학교 1학년 14.2%, 중학교 2학년 6.8%, 중학교 3학년 3.8%, 고등학교 3.1%가 뒤를 이엇다.
이에 대해 보고서에선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시대 흐름에 맞는 바람직한 이성 교제와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시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성 친구와의 교제와 별개로 학생들에게 '친구'가 큰 의미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고민 상담 대상을 묻는 질문에 어머니(37.7%)에 이어 친구(29.7%)가 두 번째로 많이 꼽혔고 고민이 있을 때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적어도 1명 이상이라는 응답 학생도 약 92%였다.
여기에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도움을 받는 대상은 선생님(21.5%)도 부모님(15.4%)도 아닌 학교 친구(40%)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30일부터 6월17일까지 지역 초·중·고 학생(13만8892명 중 7908명)을 대상으로 '학생 생활 종합 실태 조사(온라인)'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