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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면 100만원”… 영동군, 향토장학금 13배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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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4.02 16:00
  • 기자명 By. 여정 기자

[충청신문=영동] 여정 기자 = 영동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온 뒤 대학에 진학하면 내년부터 1인당 100만원의 향토장학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영동군은 영동군민장학회에서 대학 입학생에게 지원하는 ‘향토장학금’ 지원대상을 내년부터 전체 대학 입학생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그동안은 영동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하고,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영동의 대학(유원대학교)에 진학해야 향토장학금을 지원했다.

이 기준에 따라 그동안은 연간 30여 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외지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에 대한 역차별 논란은 물론, 지역 인재 양성이란 영동군민장학회 설립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군은 (재)영동군민장학회 시행 세칙의 ‘장학금 지급대상 등’을 개정해 주민등록만 6개월 이상 영동에 뒀으면, 관내·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내대학(전문대, 검정고시·재수생 포함)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24세 이하)에게 1인당 100만원씩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다만, 외부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까지 향토장학금을 지원하면 연간 30여 명이던 수혜자가 400명을 훌쩍 넘어서는 게 걱정이다.

장학금 지원액이 연간 3000여만원에서 4억원 안팎으로 무려 3억 7000만원 정도 늘기 때문이다.

영동군민장학회 장학기금 조성액은 164억여원이고, 여기에서 연간 2억원 정도의 이자 수입이 발생한다.

군민장학회는 이 이자 수입으로 연간 2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하지만, 향토장학금 수혜대상이 13배로 늘어나면 이자수입 만으로는 장학금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군이 관외 고등학교 졸업생을 수혜대상에 포함할지 고심하는 이유다.

그러나 관외 고등학교 졸업생을 제외하더라도 군민장학기금 이자 수입만으로 충당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영동군 관계자는 “외지로 진학하는 학생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향토장학금 지원 대상을 늘리려는 것”이라며 “내년에 영동군민장학회 출연금을 추가 확보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착실히 진행해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군은 올해 영동군민장학회 정기이사회에 이 계획을 안건으로 올려 승인을 받은 뒤 오는 10월께 군의회의 장학회 출연금 동의를 얻어 12월 내년 본 예산에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1월 사업계획 수립과 홍보를 거쳐 내년 3월 향토장학금 신청을 접수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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