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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이승만 동상, 제주 4·3 맞아 철거논란 재점화

대전 인권단체 "학살자 미화 안돼"… 대학측 "기증자 허락없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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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4.03 17:41
  • 기자명 By. 이수진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수진 기자 = 제주 4·3이 올해로 71주년을 맞은 가운데 대전 배재대 교정에 서 있는 이승만 대통령 동상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 2일 대전 인권단체인 '양심과인권-나무'는 성명을 내고 "4·19혁명을 통해 독재자로 심판을 받았고 한국전쟁 전후의 민간인학살에 대한 책임이 명백한 이승만의 동상이 대전에 있는 배재대학교 교정에 서 있다"며 "학살자에 대한 미화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배재대 이승만 동상은 이미 2번 철거한 이력이 있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학생들이 직접 철거한 후 수년 뒤 학교 측이 다시 동상을 세웠으나 학생들의 거센 철거시위에 1997년 학교 측이 자진 철거했다. 그리고 2008년 다시 동상을 세워 현재까지 교정에 서있다.

이에 해당 인권단체는 "작년에 대전지역 사회단체들은 ‘이승만동상철거공동행동’을 만들어 4·19의거일 부터 시작해 가을까지 이승만 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공동행동을 진행했다"며 "그러나 배재대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지금까지도 이승만 동상을 교정에 놔두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하고 동상의 신속한 철거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대학 관계자는 "해당 동상은 학생회와 동창회에서 학교에 기증을 한 기증품"이라며 "학교는 기증자의 뜻에 따라 설치만 해뒀을 뿐이고 기증품의 경우 기증자의 허락없이 철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한편 제주4.3은 제주도 출병을 거부한 여수14연대의 저항 이후에 여수 순천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페이스북을 통해 "진상을 완전히 규명하고 배·보상 문제와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 제주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제주 4·3 71주년을 맞이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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