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B형 독감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전 한 학교의 경우 한 학급에 2, 3명이 독감을 앓아 등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의 경우 전염성이 강해 출석으로 인정받고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 학생에게는 5일간의 출석인정결석이 주어진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철저한 위생관리 교육을 진행하면서 독감 증상을 보이면 병원을 찾아 치료하고 친구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결석계를 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크게 A, B, C형으로 분류하는데, 큰 범위에서는 유사하지만 임상 양상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인플루엔자 B형은 성인에게는 임상 양상에 차이가 없지만, 어린이가 감염된 경우 A형에 비해 고열, 설사, 구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기승을 부렸던 인플루엔자가 올초 잠시 주춤하더니 지난달부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다시 증가 추세다.
지난 5일 대전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은 "지역과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근 B형 독감 환자가 늘었으며 병원에 따라 무더기 환자가 발생한 곳도 있다"며 주의를 요했다.
대전의 한 종합병원도 소폭이지만 B형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지 교수는 "B형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급적 가지 말고,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 착용하라"면서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