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이번 주말 사이 홍역 확진 영아가 3명이 더 늘면서 대전시가 홍역 예방 긴급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유성구의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5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8일 추가로 3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 백신 1차 접종 시기가 생후 6~11개월로 앞당겨진다.
홍역이 발병한 영아 총 8명은 12~15개월 미만으로 예방백신(MMR) 1차 접종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 백신예방 접종 대상 영아들은 4000여 명이며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백신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8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의료진 등 접촉자 대전 483명, 공주 227명, 세종 150명 총 860명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최대 잠복기(21일) 기간인 오는 29일까지 집중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특히 접촉자 중 홍역 의심증상인 발열·발진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는 외부 접촉 없이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7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홍역은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감염이 전파된다.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 및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