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제천시가 2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 건물 철거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천 화재 참사 소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철거 업체가 선정됐고 시민들의 빠른 철거 요청에 따라 철거를 추진하게 됐다.
건물 철거를 맡은 시공사는 지난 8일 건물 인근에 현장사무실을 설치하고 철거를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시는 총 12억 3300여만 원을 투입, 중장비를 동원해 화재 건물을 한 층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오는 6월 22일까지 철거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철거가 끝나면 130억 원을 투입해 소극장·도서관 등을 갖춘 '(가칭) 시민문화 타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지하 1층 전기실·기계실·물탱크실·엘리베이터실, 1층 22대 정도의 주차·상가, 2~3층 공연장 겸용 소극장, 4층 문화센터·창작학교·취미교실·주부 교습·작품전 지장 등, 5층 청년창업지원센터·작은 도서관(연람 실과 대여실), 6층 옥상정원(전망대와 휴게공간) 등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지난 8일 국회 행안위 소위원회에 '철거를 미룰 수 없다는 시민 여론을 감안해 철거하겠다'는 방침의 공문을 보냈다"며 "철거 전 준비기간이 최소한 10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예상해 오는 17일까지 소위원회의 건물 현장 방문을 진행해 달라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스포츠센터 화재는 2017년 12월 21일 지상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화한 불로 29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