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허태정 시장이 11명의 수행단을 이끌고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시기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고개를 든다.
또한 비슷한 날짜에 대전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정무부시장 등도 해외일정을 계획하고 있어 시정공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이번 방미목적이 스타트업, 의료바이오센터 및 4차산업 혁명특별시 선도도시 구현을 위한 실리콘밸리 투자유치설명회 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시 방문단은 허 시장을 비롯해 이은철 시 국제관계대사, 유세종 일자리경제국장, 문창용 과학산업국장, 민동희 국제협력담당관과 국제교류팀장 및 실무진 3명, 김기환 대변인과 영상기록요원 2명 시장 수행비서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광복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오광영 시의원, 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대전시 출입 기자단 4명도 미국 방문 일정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시장과 수행단 11명의 출장여비는 약 77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중 허 시장은 980여 만원에 이르는 항공료를 포함한 1630여 만원의 여비를 사용하고 나머지 수행단 11명은 각각 548여 만원에서 891여 만원까지의 출장여비가 책정됐다.
시의 미국 5개 도시 방문 세부 일정을 살펴보면 견학과 체험일정이 대부분이어서 열흘 이상 자리를 비우면서까지 진행할 업무일정인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14일 오전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허 시장은 뉴욕 충청도향우회와 저녁만찬을 갖고 15일에는 코넬대학 테크 타타 혁신센터를 방문, 이후 뉴욕 총영사와 오찬을 가진 뒤 센트럴파크를 견학하고 블룸필드대학 총장과 저녁만찬을 갖는다.
16일에는 창업지원센터 견학 후 뉴저지로 이동, 뉴저지주지사와 면담 후 보스턴으로 향한 후 17일은 메사추세츠바이오협회 방문, 렙센트럴 투어, 바이오 간담회 및 바이오분야 미국 현지 전문가 모임인 KABIC과의 MOU 체결, 재미한인바이오협회등과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18일은 MIT 기업가정신센터,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 등을 방문하고 보스턴 총영사 오찬, 팬웨이파크(보스턴레드삭스 홈구장) 견학 등이 계획돼 있다.
19일 오전 ASPEN SYSTEM 회장 면담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한 허 시장 일행은 20일과 21일 주말 오라클 파크, 금문교, 트램, 익스플로라토리움(과학 박물관), 산호세 방문 일정을 갖는다.
22일 바이튼 전기자동차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현지 코트라 관장, 영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23일과 24일에 걸쳐 귀국한다.
한편 허 시장의 미국 방문 일정과 비슷하게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박영순 정무부시장, 시의원들도 외국 방문에 나선다.
김종천 의장과 박영순 정무부시장, 홍종원 시의원 등 3명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 빈증성 방문계획을 잡고 있고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조성칠 의원의 미국방문이 예정돼 있으며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혜련, 남진근, 민태권, 홍종원 의원 등도 5월 13일부터 22일까지 해외 연수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대전 선출직들의 '해외방문'으로 대전시정은 4월과 5월 행정공백을 맞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