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충청권 지역 중에서 대전만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10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 지역의 취업자는 7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농립어업(전년 대비 -20%p)과 도소매·숙박음식업(-7.3%p), 건설업(-6.3%p)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충남은 119만2000명, 세종은 16만3000명, 충북은 86만9000명으로 모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고용률도 대전만 '나홀로 하락'이다.
대전 고용률은 58.8%으로 전년 대비 0.5%p 떨어졌다. 충남은 63.7%, 세종은 62.3%, 충북은 62.3%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실업률을 보면 대전은 4.7%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상승했다. 반면 충남은 2.7%, 세종은 2.0%, 충북은 3.0% 각각 하락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전이 영세 업체들이 많다"면서 "저임금 노동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적인 문제와 소비력이 부족한 노령계층이 비대해지고 소비패턴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전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제조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연쇄효과가 큰 제조업이 살아나야 전반적인 경기가 좋아진다"면서 "대전 산단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발빠르게 대처해 혁신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연구단지가 함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