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원용덕(53)씨가 버스 운행 중 갑자기 쓰러진 20대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해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7시 53분께 108번 버스 운행 중 하차 준비 중인 20대 남성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신호대기 중이었던 원용덕 기사는 차량 정차 후 승객의 호흡 여부를 확인한 뒤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
이와 같은 응급조치로 승객은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쓰러진 승객 발견 후 응급조치 시행 및 의식 회복까지 4분 이내로 이루어진 점을 고려하면 운수종사자의 재빠른 대처가 훌륭했다는 평가다.
원용덕씨는 "쓰러진 승객이 젊은 청년이었는데 아들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바로 한 것"이라며 "대전모범운전자 둔산지회 소속이라서 2014년도 8월에 심폐소생술 이수교육을 수료한 바 있고 시에서 매년 진행하는 교육 등도 응급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전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은 지난해에도 7명의 귀한 생명을 구하는 등 안전한 여객 운송뿐만 아니라 도로 위의 시민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는 매년 운수종사자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역량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