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작년에는 오징어가 올해는 봄철 별미인 봄 꽃게가 이상 수온으로 어획량이 급감하며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대전 동구에 위치한 한 전통시장을 찾아가 수산물을 판매하는 점포를 방문했다.
매대에 오징어, 갈치, 고등어 등 다양한 수산물이 있었지만 생물 꽃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더운 날씨 탓에 한가해진 시장 골목을 지키던 가게주인은 "물건을 가져놔도 가격이 비싸서 찾는 사람이 없고 정 필요하면 냉동된 꽃게를 사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손질 포장된 냉동 꽃게만 있을 뿐 생물 꽃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봄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수준으로 급감했다.
수산물시장에서 암꽃게 1㎏가 소매가격 5만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1만원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꽃게는 6월에서 8월까지 금어기를 제외하면 1년 내내 어획이 가능하지만 겨울철에는 꽃게가 겨울잠을 자는 기간으로 사실상 4월부터 본격적인 조업이 가능하다.
때문에 알을 품고 있는 4월부터 6월에 잡은 꽃게를 제철로 보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바다 수온이 꽃게가 잡히는 적정온도보다 낮은 상태라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다만 날씨가 풀리면서 꽃게가 활동하기 좋은 수온이 된다면 어획량은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