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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효소 모방물질 개발…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가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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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4.23 15:47
  • 기자명 By. 박진형 기자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 연구팀이 그래핀을 기반으로 과산화효소의 선택성과 활성을 모방한 나노단위 크기의 무기 소재(나노자임)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카이스트)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 연구팀이 그래핀을 기반으로 과산화효소의 선택성과 활성을 모방한 나노단위 크기의 무기 소재(나노자임)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카이스트 제공)

[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 연구팀이 그래핀을 기반으로 과산화효소의 선택성과 활성을 모방한 나노단위 크기의 무기 소재(나노자임)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무기 소재를 이용하면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자연 효소를 이용했을 때보다 더 민감하게 검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효소는 우리의 몸 속 다양한 화학 반응에 촉매로 참여하고 있다. 각각의 효소는 구조가 매우 복잡해 체내에서 특정 온도와 환경에서 원하는 특정 반응에만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과산화효소는 과산화수소와 반응하면 푸른 색을 띠기 때문에 과산화수소를 시각적으로 검출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산화 과정에서 아세틸콜린을 포함한 과산화수소를 배출하는 다양한 물질을 시각적으로 검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효소는 안정성, 생산성이 낮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달리 무기물질로 합성된 효소 모방 물질은 기존 효소의 단점을 해소할 수 있어 효소의 역할인 질병의 검출 과 진단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다.

효소를 모방하는 나노물질은 활성을 모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원하지 않은 다른 부가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효소를 대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기존의 과산화효소 활성이 높은 물질은 과산화수소가 없는 상황에서도 색이 변하기 때문에 검출 물질이 없어도 발색이 되는 단점이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팀은 과산화효소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모방하는 질소와 붕소가 동시에 도핑된 그래핀을 합성했다. 이 그래핀의 경우 과산화수소 활성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다른 효소 활성은 거의 증가하지 않아 과산화효소를 정확하게 모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적 내용을 계산화학을 통해 증명했으며 새롭게 개발한 물질을 이용해 중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시각적으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학과 김문일 교수, 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곽상규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김민수 박사가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3월 25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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