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조선 시대 난계 박연(1378~1458)이 세종에게 올린 39개의 상서를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이 오는 9∼10월 충북 영동군 일원에서 열린다.
충북도는 영동군, 충북지식산업진흥원과 함께 개발한 공연 콘텐츠인 ‘39 뮤지컬’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선왕조실록과 난계유고에서 발췌한 박연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39개의 상서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해 조선의 음악을 정리하는 과정을 연극, 음악(악기, 노래), 춤, 영상으로 전달한다.
상서는 제례의식, 복식, 악기, 진설(제사음식)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번에 개발된 스토리는 관광마케팅과 교육적 활용 등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 영동군은 3대 악성 난계 박연이 태어나서 활동하고 생을 마감한 곳으로서 난계사, 생가, 난계묘소가 잘 보존·관리되고 있는 차별화된 우수 콘텐츠를 간직한 곳이다.
또 현악기, 타악기 등 다양한 국악기 체험, 국악 공연, 숙박, 식사가 가능한 국악체험촌 (7만5956㎡)과 국악박물관, 국악기 제작촌, 세계 최대북 천고 등 국악과 관련된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악의 고장이다.
이번 국악 콘텐츠개발을 계기로 충북 영동은 독일의 뮤직메세(음악사업 전시회, 악기비즈니스)와 같이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 국악문화도시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준 문화예술산업과장은 “충청북도의 지역특화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육성해 지역 콘텐츠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2차적 콘텐츠 확산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활성화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