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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주민들 ‘대군민 집회’ 열고 산수산단 폐기물 매립장 설치 '강력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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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4.23 17:05
  • 기자명 By. 김정기 기자
23일 진천군 덕산면과 이월면 주민들이 군청 앞에서 ‘산수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대군민 집회’를 열고 강력 투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정기 기자)
23일 진천군 덕산면과 이월면 주민들이 군청 앞에서 ‘산수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대군민 집회’를 열고 강력 투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정기 기자)

[충청신문=진천] 김정기 기자 = 진천군 덕산면과 이월면 주민들이 23일 대군민 집회를 통해 산수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반대 뜻을 분명히 전했다.

덕산면이장협의회(회장 한제희), 덕산면발전협의회, 덕산면 주민들과 이월면이장협의회(회장 김병태), 이월면발전협의회, 이월면 주민들로 구성된 ‘진천산수산단 폐기물처분시설 설치반대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한제희, 김병태)’는 이날 군청 앞에서 ‘산수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대군민 집회’를 열고 강력 투쟁에 나섰다.

이날 집회는 위원회와 군의원,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쟁결의문을 통해 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막는 데 총력을 다해 싸울 것을 굳게 다짐했다.

대책위원회는 결의문에서 “생거진천에 전국 모든 쓰레기를 모아 산업단지가 아닌, 폐기물 처리장을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만2000평에 지상 15m, 지하 35m로 조성되는 처리장은 축구장 6개 이상 지을 수 있는 면적으로 17층짜리 빌딩과 맞먹는다”며 “이런 엄청난 공간을 10년 안에 채우겠다고 하는데 이는 산수산단이 폐기물만 처리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때문에 문도 제대로 열어놓지 못하고 살고 있는데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온다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된다”고 호소하며 쓰레기 침출수 걱정과 인체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한제희 위원장은 “주민을 위험에 노출하면서 업체만 배를 불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고 분개하며 “적법한 절차와는 별도로 우리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맑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맑음은 지난해 7월 산수산업단지 3만8137㎡에 사업장 폐기물 등 103만7000㎥를 처리하는 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는 사업계획서를 금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해 환경영향평가 적정통보를 받았다.

이어 8월에 군에 건축 허가를 요청했으나, 주민들의 환경피해와 산단 입주업체 생산 활동 지장, 실시계획 인가 서류 미제출 등을 이유로 불허돼 행정소송을 시작했다.

지난 1월 청주지방법원은 군의 손을 들어줬으나, 바로 항소를 제기해 현재 실시계획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송기섭 군수는 집회 전날인 22일 산단 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군 지역계획팀 관계자는 “주민들의 환경과 입주 업체들의 피해를 충분히 고려해 적법하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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