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가 보장하는 모범음식점으로서 이럴 수는 없다. 영업이익만을 추구하며 고객을 우롱하는 천안의 B모범음식점은 퇴출돼야 마땅하다.”
이는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 앞에서 2시간을 기다리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너무 억울하다는 A씨의 하소연이다.
어린이날 특수를 노린 천안지역 유명 한식집의 업주과욕으로 수 시간씩을 대기해야 했던 손님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
영업이익 극대화만을 추구한 천안지역 모 대형식당의 꼼수영업에 황금시간을 빼앗긴 시민불만이 폭주하는 등 어린이날 동심을 멍들게 했다는 설명이다.
B 한정식집은 천안시 동남구 풍세로에 위치한 한식대첩 우승자가 밥상차려주는 한식당으로 유명하다.
전국 최고의 한식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곳에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찾은 A(52)씨.
식당 카운터에 대기자로 등록한 A씨는 앞에 5명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차례를 기다렸다.
그런데 무려 1시간이 지나도 호명하지 않아 카운터를 다시 찾은 A씨.
카운터에는 A씨 앞에 대기해 있던 손님들이 직원을 향해 거센 항의를 하고 있었다.
이들도 1시간이상을 기다린 이들은 식당의 상업적 꼼수에 화를 내고 있었던 것.
확인결과 식당은 이미 지난 3일전에 점심예약을 모두 마감한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더해준다.
어린이날인 이날 식당은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까지 예약된 손님만 무려 332명.
더 이상의 손님을 받을 수 없는 상태였음에도 대기 손님을 받아 어린이날 황금 같은 낮 시간을 하릴없이 묶어놓았던 것.
특히 식당은 '2층은 대기하지 않고 바로 식사할 수 있다'며 비싼 메뉴를 권유하는 등 고객서비스는 모르쇠로 오직 매출에만 열을 올려 대기자들을 더욱 짜증나게 했다.
1층의 메뉴는 1인 1만5000~2만7000, 2층은 3만3000~6만5000으로 지루한 대기시간은 애초부터 2층에의 손님유치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다.
원성동 A씨는 식당 관계자를 상대로 “2시간을 기다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며 “천안의 대표적 모범식당으로 회자되고 있는 이 집을 모범식당에서 퇴출시켜야 마땅한데 천안시는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식당과 천안시를 싸잡아 성토했다.
B(47)씨는 “가족과 보낼 황금 같은 귀한 시간을 버렸다.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는지 처음부터 솔직히 말했으면 다른 곳으로 식사하지 않았겠냐”며 “대기자를 받지 말았어야는데 업주욕심이 너무 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식당 관계자는 “1층은 120명, 2층 190명을 받을 수 있는데 시간이 나눠지고 사람들이 빠지고 하니깐 모두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손님(워킹손님)을 받았다”며 “늦게 오신 예약자들이 있어서 꼬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