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전 방문의 해, ‘토토즐(토요일, 토요일을 즐겨라)' 막 올랐다

으능정이 거리, 중앙시장 일원 인파 물결… 음악·먹거리·즐길거리 등 다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9.05.06 15:39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은행교로 들어서는 인파.<사진=황천규 기자>
은행교로 들어서는 인파. (사진=황천규 기자)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지난 4일 오후 6시, 대전 원도심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 중앙시장 일원은 발디딜 틈 없이 인파로 북적였다.

연인들은 웬 일인지 의아해 하면서 대전 방문의 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중장년은 옛 이 거리의 영화를 추억하며 잠깐 회상에 잠기는 모습이다.

둔산동에서 왔다는 김 모씨는 “둔산 등 신도심이 개발될 때까지 이 지역이 대전에서 가장 번화가였었다. 학사주점이 즐비했고 밤이 되면 붉은 색의 수많은 포장마차들이 ‘세느강’이라 불린 대전천변을 수놓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오늘 인파를 보니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

대전시가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준비한 ‘토토즐 페스티벌’이 이날 막을 올렸다.

‘토요일, 토요일을 즐겨라!’의 약자인 이 행사는 10월 5일까지 매주 주말 열린다.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다.

행사장은 ‘야! 살거리’, ‘야! 즐길거리’, ‘야! 쉴거리’, ‘야! 먹거리’ ‘야! 푸드트럭존’ 등 5개 코너가 마련됐다.

첫 날인만큼 코너마다 구색을 갖추느나 정신이 없다.

‘야! 즐길거리 코너’인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EDM(Electronic Dance Music) 댄스파티를 위해 무대 설비 세우기가 한창이다.

‘야! 먹거리 코너’에서는 포차들이 족발, 치킨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부침개 부치는 이의 손길도 부지런했다.

간이식탁에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음식을 먹는 손님도 있었다.

바로 옆에 마련된 ‘야! 푸드트럭 존’도 마찬가지다.

플리마켓들도 핀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매대에 정리하기 바빴다.

저마다 ‘대전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리본을 가슴에 달고 있었다.

중리동에 사는 김모씨는 “중앙시장에 물건을 사러나왔다가 무슨 행사를 하나 궁금했다”면서 대전방문의 해에 대해 처음 듣는다면서도 신기해 하는 표정을 보였다.

연인과 함께 나온 이모군은 “신나는 음악과 먹거리 등 코너가 조화를 잘 이루면 이 곳이 대전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야폐’였다. 은행교 중간에 마련된 교환 부스에서는 조선시대 엽전 모양을 한 화페를 교환해 주고 있었다.

엽전 하나는 1000원이다. 그런데 1만원을 주면 엽전 12개가 묶여있는 꾸러미를 준다.

1만원을 주고 1만 2000원을 받는 것. 이 화폐는 플리마켓, 포차, 푸드트럭은 물론, 중앙시장 상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어떻게 이용하는 거예요”를 묻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직접 돈을 내고 교환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렇듯 이 일대는 10월 5일까지 주말이면 음악과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내달 1일에는 EDM 댄스파티에 춘자가 출연, 열광의 도가니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을 둘러보던 시 관광마케팅과 김용두 과장은 “원도심이 이전의 영화를 되찾아 오늘같이 북적였으면 좋겠다. 회를 거듭하면서 나타나는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인 명소가 되도록 프로그램 등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곳을 찾는 이들이 중앙시장 먹자거리 등으로 유입돼 원도심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