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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무용단 ‘백설공주와 일곱친구들' 아이들 환호·탄식 이어져

2011년 이어 앙코르… 7월까지 원도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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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07 16:34
  • 기자명 By. 이하람 기자
대전시립무용단, 꾸석꾸석 춤으로 그리는 동화-백설공주와 일곱친구들 공연 모습.(사진=이하람 기자)
꾸석꾸석 춤으로 그리는 동화-백설공주와 일곱친구들 공연 모습. (사진=이하람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무대 조명이 모두 꺼지고, 커다란 영상 스크린에 음침한 분위기가 감도는 숲 속이 나타났다. 가슴을 쿵쿵 울리는, 약간은 빠르고 비트 섞인 음악이 어두운 상황을 묘사하는 가운데 망토자락을 휘날리는 마녀와 두 까마귀의 매력적인 몸짓에 웅성거리던 객석이 조용해졌다.

이렇게 대전시립무용단의 ‘백설공주와 일곱친구들’ 공연의 막이 올랐다.

지난 3일 오전 11시 원동에 위치한 대전청소년위캔센터 공연장 400여석이 어린이들로 가득 찼다. 센터 밖에는 어린이집 차들이 줄지어 있었다.

공연 도중 백설공주가 왕비가 건네준 사과를 한 입 물려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의 함성이 가득했다.

“안돼요! 안돼요!”

사과를 베어 문 공주가 쓰러지자 간헐적으로 비명소리도 터져 나왔다.

‘백설공주’는 2011년에 이은 앙코르 공연이다.

아이들은 왕비가 백설공주를 해치려고 음모를 꾸미면 한숨을 내쉬고 일곱난장이의 익살스런 춤동작에 웃음을 터트렸다. 어린이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연출 덕이다.

특히 무용단의 춤사위에 더해 극의 이해를 돕는 내레이션이 돋보였다.

“여러분 공주가 위험해요. 힘찬 박수로 응원해 주세요”하면 어김없이 갈채가 이어졌다.

단원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동작 하나 하나에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상황에 맞춰 슬픔, 기쁨,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표정 연기로 아이들과 하나가 된다.

복장도, 스크린을 배경으로 한 무대 세팅도 완벽한 동화의 세계를 구현해 냈다.

아이들을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양, 단원들의 동작동작 마다 반응했다.

50분의 공연은 금세 막을 내렸다.

7일 구재홍 연출가는 “2011년 초연 때 백설공주 공연은 30분정도인데, 올해 백설공주 및 여왕신, 스토리텔링 등 전반적인 각색을 통해 50분짜리 공연으로 재탄생했다”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벅차고· 작품을 준비하면서 흘린 땀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꾸석 꾸석 춤으로 그리는 동화-백설공주와 일곱친구들’ 공연은 내달 27·28일 대전중구문화원, 7월 9일·10일에는 대덕문화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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