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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백신 없어서 못맞아… 대전시, 수요 예측 안한 채 재난문자 전송 ‘혼선’

재난문자 발송 후 예방접종 건 수 1000여 건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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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07 17:35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지난 2일 오후 대전시가 발송한 A형간염 예방접종 안내 및 예방수칙에 대한 재난문자.(사진=한유영 기자)
지난 2일 오후 대전시가 발송한 A형간염 예방접종 안내 및 예방수칙에 대한 재난문자. (사진=한유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A형간염 확산에 따른 재난문자 발송 후 급증한 백신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홍역에 이어 질병관리능력 부족을 또다시 드러냈다.

홍역 유행 당시 대전에서 발생한 첫 홍역 확진 일자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등 허둥지둥하고 이번 A형간염 발병에는 백신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채 재난문자를 전송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일 오후 A형간염 예방접종 안내 및 예방수칙에 대한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7일 시에 따르면 다음날인 3일, 백신 예방접종 건수는 지난 1일 약 1000건에서 약 2000건으로 폭증했다.

이에 따라 동네 의원에는 A형간염 백신 물량공급이 달려 시민들은 혼란과 불편을 겪어야 했다.

대전 지역 온라인 맘카페 회원은 "시에서 보낸 A형간염 재난문자를 받고 다음달 근처 병원을 갔는데 맞지 못하고 돌아왔다"며 "백신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전화를 하고 방문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이 7일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각 병의원 백신 보유 정보를 시민에게 알리고 기준에 부합하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라"고 주문했지만 막상 시민들은 이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없고 병의원은 백신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시는 A형간염 예방접종이 국가예방접종백신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수요와 공급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민간의료기관에 일일히 전화하면서 백신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시각각 수요가 변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긴 어렵다"며 "시스템 상 국가예방접종 백신은 확실하게 관리될 수 있지만 민간의 경우 평소 수요가 많은 백신이 아닌 종류가 많아 재난문자 발송 전에도 섣불리 각 병원에 얼만큼 확보해 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는 백신에 대해 문의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파악한 현황을 안내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이면 내과 등에 백신 납품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 A형간염 환자는 7일 기준 동구 83명, 중구 141명, 서구 257명, 유성 109명, 대덕구 88명 등 총 678명으로 전국 광역시 중 최고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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