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시황이 둔화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 감소, 소비위축 등으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3% 감소했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0.2%) 이후 처음이다.
수출구조가 반도체 중심인 충북경제도 수출 감소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투자유치·고용·생산·소비 등 충북지역의 올해 1분기 거시경제 지표들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1분기 투자유치 실적은 2조4870억원으로 금년도 목표인 10조원 대비 24.9%를 달성했고 3월 고용률 역시 67.8%(전국 4위)로 전국 66.2% 보다 1.6%p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만1000명 증가(1.3%)해 전국 증가율(0.9%)보다 큰 증가폭을 보였다.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올해 1분기 충북지역 수출실적은 52.4억불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6.8% 감소했지만 전국 감소율(△8.5%)보다 낮았다.
또 생산부문의 주요 경제지표인 광공업 생산지수·출하지수도 충북지역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분기 충북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116.4로 지난해 동기대비 4.0% 증가(전국 2.1% 감소)했고 광공업 출하지수 역시 지난해 동기대비 3.1% 증가(전국 1.7%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동향도 지난해 동기대비 0.3% 증가해 감소추세에서 증가추세로 전환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충북지역 주요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충북도의 지속적인 투자유치 성과가 투자 → 생산 → 고용 → 소비의 선순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