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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 충남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전자장비 이상... 공정성 논란

체력시험 전자장비 오작동 의혹 제기돼… 응시생들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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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12 00:37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충남소방본부 상황실 전경(사진= 충남도 제공)
충남소방본부 상황실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충남도 소방공무원 체력시험 측정 전자장비에 이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다.

윗몸일으키기 측정 장비의 센서가 오작동 해 응시생의 시험결과에 악영향을 주었다는 것. 또 해당 장비가 다음날 시험에서는 교체되어 응시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해당 장비를 사용한 응시생들이 윗몸일으키기에 대한 재시험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의를 제기한 응시생들은 3대의 윗몸일으키기 전자 장비 중 1개의 장비에서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해당 기기를 사용한 인원은 제대로 된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윗몸일으키기 전자 장비는 등 받침대에 있는 센서에 먼저 등이 닿고 무릎 위에 센서에 어깨가 오면 1회씩 자동으로 숫자가 올라가지만 유독 한 기계에서만 숫자가 올라가지 않았다는 것

이들은 다른 기기에서 다시 시험을 치를 것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번 일에 대해 소방관계자는 장비에 이상이 없었으며 응시생들이 빨리하려다 보니 센서에 등이 닿지 않았거나 몸이 무릎까지 올라오지 않아 작동하지 않았다며 공정성을 위해 이들의 건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확인을 위해 다음날인 지난 10일 이의를 제기했던 응시생과 함께 현장 취재한 결과 시험장에 있는 3대의 장비모두 이상이 없었으나 도리어 응시생들의 의혹만 증폭됐다.

문제가 된 해당 기기에는 ‘예산’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지만 그 기기는 없고 다른 기기가 놓여 있었던 것.

심지어 9일 다수의 응시생이 장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반면 장비가 바뀌었다는 10일에는 단 한명의 응시생도 장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확인 당시 전날과 동일한 장비라고 말했던 관계 소방공무원도 2대의 여분 장비가 더 있다며 매일 설치했다 거두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바뀌는 것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 의혹만 더했다.

시험 관계자는 “시험에 공정하고 형평성을 위해 전자장비로 모든 시험을 본다”면서 “시험을 보기 전 응시생이 테스트를 해보고 시작한다. 기계오작동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물론 응시생과 응시생의 부모의 심정은 이해한다. 다 들어주고 싶지만 형평성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의를 제기한 한 응시생은 “기계를 바꾼 것이 확인됐다. 왜 바꾸었냐고 물어보니 예비용이 교체가 됐다고 한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성, 형평성을 따지면서 갑자기 기계를 바꾸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그렇게 되면 전날 시험 본 사람들은 너무 억울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의를 제기한 한 응시생의 부모는 “공무원 시험이기 때문에 더 공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왜 오늘은 해당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느냐. 문제가 됐기 때문에 치운 것으로밖에는 볼 수 없다. 한 청년의 인생이 달린 일인데 너무 황당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절대 이번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시위를 해서라도 억울함을 알리고 해당 응시생들의 재시험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해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소방공무원 체력시험은 악력, 배근력,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왕복 오래달리기 등 6종목으로, 합산점수 60점(종목당 10점) 중 30점 이상 받아야 합격한다.

소방공무원에게 체력시험은 매우 중요하다. 실재 지난해 충남지역 시험에서 30명을 선발하는 응급구조사 남자 분야에 필기시험 합격자는 선발인원의 2배 이상이었지만 체력시험에서는 18명밖에 합격하지 못해 면접 전에 이미 미달이 되기도 했다.

문제당일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한 응시생은 3명이였으며 비공식적으로 문제를 주장한 사람은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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