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회장 류재선)와 대전시회(회장 고기배)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 대한 발주방식을 규탄하며 분리발주를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지난 10일 대전·충청권 회원사와 협회 임직원 5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대전시청 앞에서 전기공사 분리발주 관철을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는 연면적 4만7701.60㎡ 규모의 공사로 공사비 약 807억원 정도가 투입되는 대형공사다.
협회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전기공사 분리발주를 건의했지만 대전시가 지난달 11일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입찰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또한 "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 포함되는 전기공사는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시공기술로 국내 대형 전시장 시설의 전기공사 분리발주는 이미 다수 사례에 적용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협회 대전시회는 기술제안입찰로 수주한 종합건설업체들이 일반적으로 하도급을 주는 경우가 많아 적정공사비 부족으로 시공품질 저하는 물론 대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고기배 대전시회장은 "명백한 이유없이 분리발주 제도를 지키지 않는 것은 정부 부처의 의견과 정면 배치될 뿐만 아니라 전기공사업법 위반"이라며 "시공품질 확보와 중소전문건설기업의 경영환경 확보를 위해서도 한치의 물러섬없이 분리발주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