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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도 소방공무원 체력시험 공정성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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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12 12:39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남도 소방공무원 체력시험 측정 전자장비에 이상이 있었다는 응시생들의 주장이 제기돼 공정성논란이 일고 있다.

공정성은 말 그대로 어떤 일의 가치, 선악, 우열, 시비 등을 판단할 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공평한 행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모든 여건이 투명하고 확실해야 그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얘기이다.

앞서 언급한 충남도 소방공무원 체력시험 공정성 논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체력시험과 관련, 윗몸일으키기 측정 장비의 센서가 오작동 해 응시생의 시험결과에 악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선뜻 납득할수 없는 대목이다.

이의를 제기한 응시생들은 3대의 윗몸일으키기 전자 장비 중 1개의 장비에서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해당 기기를 사용한 인원은 제대로 된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윗몸일으키기 전자 장비는 등 받침대에 있는 센서에 먼저 등이 닿고 무릎 위에 센서에 어깨가 오면 1회씩 자동으로 숫자가 올라가지만 유독 한 기계에서만 숫자가 올라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응시생들은 이와 관련해 문제의 해당 장비가 다음날 시험에서는 교체된 사실을 들어 재시험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응시생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이유이다.

그러나 소방관계자는 이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장비에 이상이 없었으며 응시생들이 빨리하려다 보니 센서에 등이 닿지 않았거나 몸이 무릎까지 올라오지 않아 작동하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공정성 및 형평성차원에서 이들의 건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부연 설명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하등의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니다.

하지만 다음날인 지난 10일 이의를 제기했던 응시생과 함께 현장 취재한 결과 시험장에 있는 3대의 장비는 모두 이상이 없었으나 정작 응시생들의 의혹이 증폭됐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문제가 된 해당 기기에는 ‘예산’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지만 그 기기는 없고 다른 기기가 놓여 있었던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소방당국의 정확한 해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확인 당시 전날과 동일한 장비라고 말했던 관계 소방공무원도 장비가 바뀌는 것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 의혹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결코 기계오작동이 아니다”는 소방당국 해명에 의구심이 일고 있는 이유이다.

소방공무원에게 체력시험 합격여부는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충남지역에서 30명을 선발하는 응급구조사 시험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남자 필기시험 합격자는 선발인원의 2배 이상이었지만 체력시험에서는 18명밖에 합격하지 못해 면접 전에 이미 미달이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체력시험이 합격여부를 판가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이의를 제기한 응시생들의 요구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주요 사안이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기계교체여부이다.

또 하나는 그것이 사실일 경우 그 이유를 빼놓을 수가 없다.

"갑자기 기계를 바꾸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그렇게 되면 전날 시험 본 사람들은 너무 억울한 것 아니냐”는 해당 응시생들의 주장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두 문제가 정확히 밝혀진다면 반발하고 있는 응시생들의 민원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충남도는 “ 예비용 기계교체운운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응시생들의 의문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할것이다.

이는 신뢰받는 공무원사회의 근간인 공정성과 형평성을 위해서도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충남도의 향후 대응에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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