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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당 가정의 달 추천공연, 연극 '손 없는 색시'

24~25일… 상처와 치유에 관한 가슴 따뜻한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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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13 16:10
  • 기자명 By. 이하람 기자
연극 손 없는 색시 공연장면.(사진=대전예당 제공)
연극 손 없는 색시 공연장면. (사진=대전예당 제공)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인형을 매개로한 연극 ‘손 없는 색시’(작 경민선, 연출 조현산)가 오는 24~25일 이틀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 세계 전역에 퍼져있는 ‘손 없는 색시’ 설화와 민담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한 공연이다.

기존 설화는 계모의 모함으로 양손이 잘린 채 쫓겨난 색시가 우물에 떨어지는 아이를 잡으려는 순간 양손이 되살아난다는 이야기다. 작가는 이번 공연에서 기존의 서사구조를 비틀어 색시의 손이 스스로 떨어져 나간다는 내용으로 바꾸며 현대 사회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극작가 경민선은 과거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상실의 아픔을 맞은 이들에게 ‘회복이란, 상처를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이란 위로를 건넨다.

연출가 조현산은 “인형의 표정은 단 하나뿐이라서 인형극을 보는 것은 마치 은유가 가득한 시를 읽는 것과 같다”며 ‘인형극은 아동극’이라는 편견을 깬다.

작품의 핵심 캐릭터인 ‘손’은, 때로는 색시를 떠나버린 물질적인 손으로, 때로는 전쟁의 상처를 껴안은 땅으로 모습을 바꾸며 등장하고, 그 위에 정교한 인형술과 각종 오브제, 도르래를 활용한 무대 구조가 조화를 이루며 희곡이 담고 있는 시적이고 상징적인 것들을 아름답게 구현해낸다.

정재환 음악감독이 작품을 위해 창작한 음악 또한 네 명의 악사를 통해 라이브로 연주되며, 작품의 분위기와 관객의 몰입을 돕는 감초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오는 24일 오후 3시 공연 후에는 충남대학교 윤석진 교수의 진행으로 ‘관객과의 대화’가 무대에 마련되며, 연출가 조현산, 작가 경민선이 출연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문의 전화(042-270-8333)·홈페이지(www.djac.or.kr). 티켓 전석 2만원(초등학생~고등학생 50% 할인). 초등학생 이상 입장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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