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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인상 소식에 깊어지는 서민 한숨

하나둘씩 오르더니 이제는 버스요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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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13 17:17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정부의 0%대 물가 상승률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사진=최홍석 기자)
정부의 0%대 물가 상승률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사진=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정부의 0%대 물가 상승률 발표가 4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정부의 발표에 동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 포털 'KAMIS'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현재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100g당 1978원(평균가)으로 1주 전보다 45원, 1개월 전보다 163원이나 올랐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행락철 수요증가에 따른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올해는 좀 더 특별하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져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던 수입산 돼지고기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민들의 슬픔을 달래주던 소주 또한 출고가격을 인상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진로의 참이슬이 출고가를 65원 올리면서 다른 소주 업체들도 덩달아 출고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제주지역 소주인 한라산소주도 최근 출고가를 80원 인상했으며 롯데주류의 처음처럼도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전·충남권 지역소주인 맥키스컴퍼니의 이제우린과 광주·전남권의 보해양조 잎새주는 출고가를 동결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소주 가격상승에 대해 주류 판매식당들은 환영하는 입장이다.

대전 서구의 식당 주인은 "유통과정에서 마진이 붙기 때문에 우리가 주류를 매입하는 가격 또한 인상됐다"면서 "단순히 1000원이라는 가격을 올려 받는게 아니라 임대료와 인건비 등 다른 요소들도 생각해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축소도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7일 유류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하양조정하면서 휘발류 가격은 리터당 약 65원, 경유는 약 46원씩 올랐다.

이에 전국 주유소 또한 일제히 가격인상 분을 빠르게 반영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가격 상승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13일 현재 유가정보 서비스 포털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평균 1530.68원, 경유 1397.16원으로 올해 초 1분기와 비교해 100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시내버스 파업의 해결책으로 요금인상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전국의 버스노조들이 주 52시간 근로 적용에 따른 인력 충원 및 임금 인상 등과 함께 버스준공영제 도입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총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정부는 주 52시간 도입이 파업의 명분이 될 수는 없다고 못 박았지만 노조의 요구수용을 위해서는 시내버스 요금인상(약 200원)이 불가피 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내버스 요금은 교통이용객들에게 직접적인 체감물가이기 때문에 이번 요금상승 여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물가의 고공행진 속에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가진 목소리도 있었다.

대전 동구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서모씨는 "요새 경기 좋지가 않은데 물가마저 계속 올라서 걱정이 크다"면서 "정부에서 이러한 상황을 방관하지 말고 어서 빨리 대처방안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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