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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상상력과 창의력의 시대

허재삼 작가·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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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14 14:47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허재삼 작가·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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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로 불리는 현생 인류 중 가장 위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받는 한 특별한 인물이 500년 전(1519. 5. 2.)죽었다. 르네상스인의 전형이 된 그의 이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1452년 4월 15일 토요일 이탈리아의 빈치에서 태어나 1519년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후 반세기라는 가늠하기 어려운 세월이 지났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과 그의 삶은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는 비범한 천재였다. 누구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상력, 뜨거운 호기심,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창의성의 소유자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천재. 신기술과 신지식이 솟구치듯 쏟아진 르네상스 시대에 태어난 사생아, 난독증 환자, 동성애자, 채식주의자로 살았던 사람. 구텐베르크, 콜럼버스와 동시대에 활동한 사람. 그의 천재성은 예술, 과학, 기술, 창의성에서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돌출했다.

레오나르도가 살던 시대에는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 가까이 일했고, 여유 시간에는 광장으로 몰려가 어떤 주제로든 토론하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레오나르도, 콜럼버스, 구텐베르크가 활약한 15세기는 이질적인 분야의 아이디어를 융합하고 창의력을 격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발명, 모험, 신기술을 통한 지식 전파의 시대였다. 레오나르도는 다른 사람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재능뿐 아니라 멋진 외모, 근육질 몸매, 다정한 성격으로 유명했고 동시대를 살았던 저명한 지식인 수십 명의 편지에서 레오나르도는 소중하고 사랑받는 친구로 언급된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그림이라 불리는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를 남긴 천재 화가였다.

미술뿐만 아니라 근육과 뼈, 뇌에 관한 해부학 지식을 전파한 의학자였다. 물리학, 광학, 군사학 등 13개 이상의 전문 분야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그의 유산은 굵직한 예술, 과학 작품 외에 7200쪽의 노트로 아직까지 남아 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와 헬리콥터, 낙하산, 잠수함, 장갑차의 개념도를 그가 그렸다. 레오나르도처럼 다방면에서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르네상스인(Renaissance man)'이라고 부른다. 그의 성공 비결은 남다른 상상력과 끊임없는 호기심이었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주 요구되는 핵심적인 자질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그저 개인의 역량인 것처럼 자주 착각한다. 하지만 창의성은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할 때 더욱 크게 발휘되며, 혁신은 바로 그 현장에서 시작된다. 레오나르도는 혼자 작업하기보다는 늘 동료와 제자,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그 분야에 더 박식한 사람을 찾아 질문했다.

상상력을 키우고 호기심을 발휘하면 미래가 보인다. 우리는 직·간접 인생경험을 바탕으로 호기심을 발동해야 한다. '나의 미래는 내가 상상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지식은 제한되고 틀 안에 갇혀 있지만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10년 후에는 과학과 의료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으로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싱귤래리티 시대가 열릴 것이다.

우리의 미래는 그저 열리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앞날을 예측하기보다는 창조적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를 예측 하지 말고 대비하자.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수록 상상력을 극대화하자. 이 풍진 세상에 살아남으려면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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