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고전압에도 견디는 전력반도체를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산화칼륨을 이용해 2300볼트 고전압에도 잘 견디는 전력 반도체 트랜지스터를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고전압이 요구되는 전자제품, 전기자동차, 풍력발전, 기관차 등에서 전력을 바꿔주는 모듈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산화칼륨과 같이 전력변환 효율이 좋은 소재를 쓰면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뜨겁게 달아오르지도 않고 전력에너지 낭비도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결과는 미국 전기화학회 학술지의 편집자 선택 논문으로 선정됐다.
문재경 ETRI RF/전력부품연구그룹 박사는 “향후 세계 최초로 산화갈륨 전력반도체의 상용화를 목표로 고전압·대전류용 대면적 소자 기술개발 연구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 시장전문 조사기관은 차세대 산화칼륨 전력반도체가 2025년에는 약 7031억원의 시장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