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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소방공무원채용 공정성 논란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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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15 14:4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남도소방본부 공무원 채용과정의 공정성 논란을 둘러싸고 또다시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응시자들의 이의제기와 관련해 측정장비에 대한 시연에 나섰지만 도리어 역풍을 맞고 있다는 본지 기사도 그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오작동 의혹을 받는 윗몸일으키기 전자 측정 장비를 준비해 시연한 결과 오히려 측정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제는 타 광역단체의 경우 부정확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 측정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 소방본부의 채용시험 과정 자체에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소방본부는 응시자의 이의제기를 전면 반박하고 있다.

응시자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윗몸일으키기 측정 장비도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이를 위해 장비를 준비해 직접 시연하고 시험 촬영 동영상도 공개했다.

결과는 ‘아니올시다’ 이다.

윗몸일으키기 과정 중 장비 센서가 작동하는 동작과 작동하지 않는 동작이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었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턱을 목에 붙였느냐, 앞으로 내밀었느냐의 차이 정도만 알 수 있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사실상 소방본부가 주장하는 응시자의 '자세 불량'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장비시연도 예외는 아니다.

장비 센서가 동작하는 동작과 그렇지 않은 동작 간 차이를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공정성을 위해 도입한 전자 측정 장비가 오히려 공정성 시비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인근 대전소방본부는 전자측정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오작동이나 에러가 있을 수 있고 자세가 틀리지 않았지만 미세한 차이로 작동 여부가 갈라지다 보니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하다.

전자측정장비에 대한 종합적인 재점검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작금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주요 사안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공정성은 말 그대로 어떤 일의 우열, 시비 등을 판단할 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공평한 행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모든 여건이 투명하고 확실해야 그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얘기이다.

앞서 언급한 충남도 소방공무원 체력시험 공정성 논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 부분에 대한 소방당국의 정확한 해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소방공무원에게 체력시험 합격여부는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력시험에서 탈락자가 적지 않아 면접 전에 이미 미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체력시험이 합격여부를 판가름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런 점에서 이의를 제기한 응시생들의 요구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주요 사안이다.

그 핵심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앞서 언급한 전자장비의 이상유무가 크고 작은 민원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충남도 소방본부가 응시자의 이의제기 해결을 위해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이다.

이 문제가 정확히 밝혀진다면 쟁점이 되고 있는 응시생들의 반발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이는 신뢰받는 공무원사회의 근간인 공정성과 형평성을 위해서도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충남도는 대전소방본부가 여러 이유를 들어 문제의 전자측정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관계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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