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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1인 미디어 영향… 비판적 시선 기르기 '급선무'

제8회 대전학생토론마당서 학생들 올바른 미디어 의식 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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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19 16:22
  • 기자명 By. 이수진 기자
지난 18일 열린 제8회 대전학생토론마당에서는 '1인 미디어 규제 필요한가?'라는 논제로 학생들이 찬성·반대로 나뉘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비판적 사고 기르기에 나섰다.(사진=이수진 기자)
지난 18일 열린 제8회 대전학생토론마당에서는 '1인 미디어 규제 필요한가?'라는 논제로 학생들이 찬성·반대로 나뉘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비판적 사고 기르기에 나섰다. (사진=이수진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수진 기자 =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청소년들에게 노출되고 가짜뉴스로 사회에 혼란을 줘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저자는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가 된다고 했어요. 부정적인 면만 부각돼서 그렇지 K-POP 열풍의 주역이 되고 소수의 목소리를 내는 장소가 되는 등 긍정적인 면이 훨씬 더 많습니다."

지난 18일 충남여자고등학교에서는 제8회 대전학생토론마당이 열렸다. 학생들은 사전에 지정된 도서를 읽고 정해진 주제에 대해 토론을 나눈다. 이날 주제는 '1인 미디어 규제 필요한가?'였다.

이날 충남여고에서 이런 토론이 마련된 이유는 커지는 1인 미디어의 영향력 속에서 학생들이 올바른 미디어 의식과 의사소통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토론의 준비·진행 과정에서 학생들은 1인 미디어의 특성, 순기능, 역기능 등을 살펴봤다.

학생들이 읽고 온 세 권의 책은 '말이 칼이 될 때', '인터넷 표현의 자유', '브이로그 조작사건'이었다.

맨 앞에서 소개한 장면은 고3 학생들이 벌인 토론의 한 부분이다. 토론 참가자들은 입론, 교차질의, 답변, 반박, 주도권 토론 등을 통해 자신들의 논리를 전개했다.

토론은 총 3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각 팀은 매 차시마다 찬성과 반대를 번갈아가며 진행됐다.

규제를 찬성하는 팀은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정적인 사건들과 1인 미디어는 그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서로 무관하지 않다"며 "사전에 이를 확실하게 규제해 사회의 안정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대 팀은 "유해한 콘텐츠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들을 일일이 막아내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무분별한 정보를 걸러내는 소양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미 연관법으로 심의·규제가 이뤄지고 있는데 굳이 다른 규제 조항을 만들 필요는 없다"라고 반박했다.

중등부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오고갔다.

마찬가지로 찬성 측은 선정적·자극적인 콘텐츠가 끼치는 사회의 악영향을 역설했고 반대 측은 표현의 자유, 재산권, 정보의 신속성 등을 강조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1인 미디어의 활성화로 콘텐츠의 취사선택이 다양해진 요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현대 사회 필수 능력이 돼가는 추세"라며 "독서와 건강한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지식과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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