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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실내수영장 수질 ‘엉망’… 회원들 뿔나

탈의실 위생·이용시간 제한 등에도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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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20 12:46
  • 기자명 By. 김정기 기자
증평실내수영장 입구. (사진=김정기 기자)
㈜에스엠스포츠가 위탁 운영하는 증평국민체육센터에서 회원들이 수영장 수질과 위생 상태를 비롯한 이용시간 등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사진은 증평실내수영장. (사진=김정기 기자)

[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에스엠스포츠가 위탁 운영하는 증평국민체육센터(센터장 조대근)에서 회원들이 수영장 수질과 위생 상태를 비롯한 이용시간 등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2008년 개관해 시설 노후로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며 4개월간 휴장한 센터는 지난 3월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장과 동시에 요금이 인상되면서 서비스 향상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16일 일부 회원들이 수영장 수질과 위생 상태를 문제 삼으며 성토하고 나섰다.

회원 L 씨는 강한 어조로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4개월을 기다렸다”며 “그런데도 화장실과 세면장 등 위생상태가 엉망이고 바닥은 너무 미끄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 B 씨도 “앞이 뿌옇고 부유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수영장 전반적인 수질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고 찝찝함을 나타내며 즉시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수영장에서는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수인성 질환이 쉽게 유발될 수 있어 더욱 엄격한 수질 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이들의 불만이 당연히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낙상은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지역 수영 동호회 회장인 K 씨는 “재개장 후 주말과 공휴일에만 적용되고 있는 휴식시간으로 기존 회원들은 많이 불편한 게 사실이다”며 “특히, 이들 요일에 편하게 가족단위로 이용해 왔으나, 이번 운영으로 이용이 제한돼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센터는 기존에 낮 12시~오후 1시로 단 한 차례만 수질관리 목적으로 입장을 제한했다가 재개장 후 오전 9시~10시, 낮 12시~오후 1시, 오후 3시~4시로 세 차례나 제한을 두고 있어 갑작스러운 변경에 자연스레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센터는 한 달 정도 홍보를 위해 시범 운영을 했다지만 이미 멀리서 찾아와 혼란과 불편함을 겪은 회원들은 원성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이러한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었음에도 미리 변경 사항들을 충분하게 준비해 안내하는 센터의 적극적인 대처가 없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밖에도 초등생들의 생존 수영 교육으로 특정 시간에 입장이 집중돼 탈의실이 엉망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회원들의 의견에 대해 조대근 센터장은 “리모델링 공사 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배관 문제로 수질에 문제가 있었다”며 “다음 달에는 수영장 필터 활성탄 교체 시기인 만큼 더욱 수질 관리에 힘쓰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용시간 입장 제한에 대해서는 “수질 관리와 안전을 목적으로 횟수를 늘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존보다 여러 변화가 있어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어쩔 수 없지만, 좋은 취지로 운영 시스템을 변경하게 됐으며 계속해서 불만이 나오거나 문제가 되면 고려해보겠다”고 앞으로의 태도를 보였다.

수영장을 관리하는 군 시설관리사업소는 이번 수질 문제에 바로 확인에 나서며 이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소 송상인 시설팀장은 “수질 문제는 바로 해결됐으며 최상의 수질 상태 유지를 최우선으로 더 이상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센터에 강력한 시정과 함께 철저한 관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인 의견 수렴을 위한 건의함 등도 비치해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민원을 바로바로 해소하고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조처를 하겠다”고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수영장은 관내 16개 체육시설 중 가장 많은 연간 약 14만5000여 명, 1일 평균 500여 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체육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주민들은 재개장과 동시에 더 나은 수질과 향상된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

오랜 기간 군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 온 지도교사들이 유대감을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지만, 더욱 이용자 중심의 운영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점점 큰 실망으로 이어져 주민들은 결국 등을 돌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더욱이 요금 인상과 함께 더 나은 서비스를 약속한 센터에 대해 기존과의 차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회원들도 다수 있어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이들과 소통하고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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