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해마다 가뭄 피해를 겪어온 충남지역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평년대비 높은 저수율을 보이며 원활한 물 공급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봄철 강수량이 적어 마냥 좋아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물 부족 현상은 없지만 만약 이대로 계속 간다면 오는 6월에서 7월 여름 가뭄이 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현재 충남지역 모내기는 약 10% 정도 이뤄졌으며 남부지역을 제외한 논에 물 공급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도내 모내기 시기가 북부지역부터 시작해 남부지역으로 내려가는 것을 고려해도 도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20일 기준, 76.4%)은 평년대비 30% 정도 높아 모내기는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강수량이다. 올해 1월1일부터 현재까지 충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133.6mm로 평년(288.3mm) 대비 46.3% 수준에 그쳤다.
현재 풍족한 저수량은 올해 비가 많이 와서가 아니고 작년 가을 이후부터 연말까지 많은 비가 내린 덕이라는 뜻이다.
모내기 철 봄 가뭄은 피했지만 지금처럼 비가 적게 내린다면 장마 전 여름 가뭄은 불가피해 만성적인 가뭄에 시달려온 농민들의 걱정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병희 도 농림축산국장은 “현재까지 도내 모내기 물 부족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6월부터 7월이다. 장마 전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