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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제16회 전통 성년례 행사… 의젓해진 청춘, 봄날을 닮았다

20일 제47회 성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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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20 17:19
  • 기자명 By. 이하람 기자
20일 동구청 잔디광장에서 제16회 전통 성년례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관례 모습.(사진=이하람 기자)
20일 동구청 잔디광장에서 제16회 전통 성년례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관례 모습. (사진=이하람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20일 오전 10시. 동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성년의 날 행사. 하늘이 개면서 간간이 뿌리던 비도 멈췄다.

성년으로 새출발하는 이들을 위한 배려인 듯 싶었다.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네.” 안도하는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대전보건대학교 여학생들과 선비 차림의 남학생들이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행사를 기다리는 모습이 마치 봄날과 꼭 닮았다.

대전시·동구청 주최, 동구문화원이 주관한 ‘제16회 전통 성년례 행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친구와 함께 재잘거리며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소년, 소녀들이 진정한 성인으로 거듭나는 자리다.

오전 10시 20분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대전보건대 장례지도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황인호 동구청장, 길공섭 동구문화원장, 김은순 동구문화원 이사 등도 이들의 성년식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학생들은 성인으로 대접받는 첫 출발선상 격인 관·계례를 쑥스러워 하면서도 의젓하게 치러냈다. 상기된 표정에 어른스러움도 묻어났다.

관혼상제 중 ‘관’인 성년식은 상고시대부터 계승된 우리민족의 정신 유산이다. 청소년 스스로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완전한 성인이 됐음을 인식하게 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언어와 행동 규범을 갖게 하기 위한 의식이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정했다. 성인으로서 책임을 일깨움과 동시에 자부심 고양을 위해서다. 올해로 47회째다.

김건우 (20·대전보건대) 학생은 “행사에 같이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며 “또래친구들이 한복을 입고 관례, 계례 등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뿌듯하고, 이제 정말 성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삶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 동료 및 어른들과 고민하고 상의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서 “오늘 행사를 보니 더욱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성인이 되는 설렘과 부담감을 함께 드러냈다.

황인호 구청장은 “이제 어엿한 성인으로 새출발하는 이들이 앞으로 이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성년에게 주어지는 자유만큼 이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면서 “성년식을 치르는 젊은이들을 보니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을 것 같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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