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세종시의 밀폐형 보온시설에 대한 라돈 검사결과 무려 기준치의 15배달하는 라돈이 검출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세종시의회 차성호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제56회 정례회 1차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을 통해 밀폐형 보온시설에 대한 라돈 검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차 의원은 밀폐형 보온시설을 대상으로 라돈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치 148Bq/L(베크렐)을 15배 초과한 2,334Bq/L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라돈 침대 검출량 620Bq/L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조사는 관내 밀폐시설 2개소에 라돈측정기를 설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초과의 원인에 대해서는 겨울철 밀폐시설 내부의 적정온도 유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지하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 의원은 지하수에 대한 라돈검사 의뢰 결과 기준치 이하가 검출됐으나 밀폐된 시설 내에서는 라돈가스가 포집돼 라돈농도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조사를 통해 밀폐 공간을 환기하면 라돈이 기준치 이하로 급속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하지만 주·야간 영하의 날씨가 유지되는 겨울철 90일간에는 밀폐시설을 환기할 수 없어 내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밀폐된 시설물 내에서 검출되는 라돈가스 해소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환절기 작업시간 수시 환기와 겨울철 열 교환 환기시스템 도입 등을 문제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차성호 의원은 “밀폐형 시설물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라돈이 포집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며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