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세종시의 재난관리 조직이 불안한 것으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재난안전과는 특정 업무를 하루 만에 어떤 업무는 7일 만에 담당자를 교체하기도 했다.
업무분장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소관업무를 단위업무별로 분장하되, 소속 공무원 간의 업무량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윤형권 의원은 지난 21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잦은 업무분장 변경을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시민안전국 재난관리과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7개월 동안 업무분장을 무려 41회나 변경했다.
윤 의원은 담당자가 업무를 파악할 틈도 없이 업무 담당자를 자주 변경하면 재난재해 발생 시 적절한 대처가 신속히 이루어 질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난안전과의 사무분장 표에 의하면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지정·관리 업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 달에 한 번 꼴로 업무 담당자가 변경됐다.
붕괴 위험성이 있는 곳을 상시 관리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재난관리과의 주요 업 무자가 수시로 바뀐 셈이다.
이에 대해 해당 시민안전국장은 휴직자 등이 발생해 내부 업무조정 차원에서 자주 바뀌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윤형권 의원은 “재난재해 업무의 잦은 담당자 변경은 전문성 결여 및 시민의 안전 소홀이 우려 된다”며“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책임감을 갖고 소신껏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담당자 변경을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