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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올바른 교사상(敎師像)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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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26 14:30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이 때가 되면 으레 올바른 교사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아이들의 사고와 행동양식,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과거와 많이 달라지면서 교육환경 또한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달라지고 변화하고 있는 교육환경 속에서 올바른 교사상을 형성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자, 안내자, 조력자, 상담자, 심판자, 근대화의 역군, 모범을 보이는 자, 탐구자, 권위자, 비전을 제시하는 자, 현실을 직시하는 자, 비전을 제시하는 자, 인도자, 부모를 대신하는 감독자, 평가자 등으로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이해하는 가르치는 자 내지 안내자, 상담(심리)자 까지는 필자도 쉽게 공감되나, 현실에서는 교사에게 비전을 제시하며 권위까지 가져야하는 전지전능한 능력까지 주문받고 있으니, 우리 사회가 교사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쩌면 일개 전문직에 불과한 직업군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 그럼 과연 교사들에게 우리 사회는 그만큼 예우하고 이들이 전지전능한 신적 능력(?)을 갖추도록 정책적으로 충분히 뒷받침하고 지원을 하고 있을까?

대답은 물음표이다. 혹시 우리가 교육에 대한 기대치를 교사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닐까?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을 일개 직업군에 불과한 교사에게 무리한 책임을 요구하며 방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특히, 학교교육이 전부였던 과거와 달리 21세기 교육환경이 크게 변화되면서 교육주체가 공교육 중심에서 그 외적인 부문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교사 개인능력 중심의 교사상을 찾고 만들기 보다는 교육환경 전반의 문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21세기는 정보화 사회, 무한경쟁의 사회, 지식기반사회로 불리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창의적인 사고와 유연성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고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육성 교육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경쟁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능력있는 인재육성 교육 뿐만이 아니라, 예의범절을 기초로한 가족과 사회관계에서도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바람직한 인성교육도 병행되어야 있다.

이와 함께 우리 교육이 이러한 시대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교육과 교사상을 위해 얼마만큼 준비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올바른 교사상에 대한 기대와 욕구는 비단 교육수혜자 뿐만이 아니라, 교육현장에 있는 교육관료 및 교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올바른 교사상은 더 이상 교사 개인의 희생이나 스타성에 의해 발굴되는 것이 아니라, 보편화되고 집단화된다면 우리 교육의 질적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바람직한 교사상을 위해서는 급변하고 있는 사회상 만큼이나 우리 교육환경과 교육정책에 있어서도 질적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실상은 어떠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학교 붕괴를 포함한 교육 위기 논의가 여전하고, 교육현장은 총체적인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에 교육정책의 문제가 한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따라서 학교 붕괴, 교육 위기라고 불려지는 현 상황에서 교사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교육개혁 정책을 도입하고, 보편적인 교사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인식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전부터 고민되고 있는 과제라는 점에서 더 이상의 공교육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근본적인 교육환경 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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