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먼지 먹는 하마' 도로 분진흡입차가 다음달 1일부터 대전 곳곳을 누빈다.
분집흡입차는 진공청소기 방식으로 도로의 분진을 흡입해 내부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99% 정도 걸러내고 깨끗한 공기만 배출하도록 제작돼 '먼지 먹는 하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는 27일 오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분진흡입차 시연행사를 갖고 시범가동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시연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확실한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닥에는 준비된 톱밥이 뿌려졌다.
실제로 분진흡입차가 지나간 자리는 톱밥이 깔끔하게 정리돼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시민 김모(51)씨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다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시연회에 와서 직접 두 눈으로 분진흡입차의 효과를 보니 더욱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분진흡입차 도입은 서울, 부산, 인천에 이어 특·광역시 중 대전이 네 번째다.
7대의 분진흡입차 도입을 위해 국비 8억 4000만원을 포함한 총 21억 4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대전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한다.
분진흡입차는 차량 통행이 많은 8차선 이상 도로 및 대기환경이 열악한 산업단지 도로를 대상으로 주 2회 운영한다.
이에 따른 운영노선은 A코스 동구 세천-신흥삼거리-대동오거리-용전네거리, 중구 대전IC-현암교-오룡역네거리 등 G코스 까지 총 7개 노선이다.
시는 올해 저감효과 분석, 문제점 등 보완을 통해 내년부터는 6차선 이상 도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분진흡입차는 노면청소차·살수차에 비해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2~3배 이상 우수한 장비로 대기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6월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노선 등을 최종 결정한 뒤 7월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로 위 분진은 타이어 및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에 의해 발생되는 대전시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으로 현재 미세먼지 발생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