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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손바닥 드리운 학교폭력 그림자… '사이버 폭력'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사이버 괴롭힘이 신체폭행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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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27 18:04
  • 기자명 By. 이수진 기자
최근 연예인 과거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이 학생들 주위에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117 도란도란 학교폭력예방 홈페이지.(사진=홈페이지 캡처)
최근 연예인 과거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이 학생들 주위에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117 도란도란 학교폭력예방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충청신문=대전] 이수진 기자 =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과거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며 청소년 학교폭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과 모바일 메신저가 보급되며 대두된 사이버 폭력도 가세해 학교폭력의 양상과 범위도 다양화되고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초4~고3 재학생 중 피해를 본 적 있다고 답한 비율은 1.3%로 전년 대비 0.4%p 포인트 증가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4.7%),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등의 순이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8%, 중학교 0.7%, 고등학교 0.4%로 나이가 어릴 수록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버 괴롭힘(10.8%)의 비율이 신체폭행(10.0%)보다 높아져 새로운 형태의 학교폭력이 이뤄지는 것이 우려되고 있는 현실이다.

대전 중구의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사이버 폭력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아이를 통해 알게됐다"며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 이걸 적발하기도,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고 사이버 공간 상 학교폭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근에는 단체채팅방에서 집단으로 모욕적 언사를 내뱉고 채팅방에 강제로 초대하거나 초대 후 일시에 방을 나가버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괴롭힘을 가하고 있다.

이처럼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수법이 점차 더 교묘해져 알게모르게 학생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사이버 공간이라는 익명성, 비대면성, 신속성 등을 생각했을 때 모든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이같은 피해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폭력은 그 어떤 유형보다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나온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피해 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3.9%)가 가장 많았다.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은 자신 또한 가해자가 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대전지역 내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거친 말투가 생활화되고 있어 점차 언어폭력 등에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학교를 떠나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이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고운 말씨 등 인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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