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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으로] 인생의 반전을 꿈꾼다

이지숙 작가·대전문인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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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27 16:5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지숙 작가·대전문인협회회원
이지숙 작가·대전문인협회회원

우리는 드라마를 볼 때나 책을 읽을 때 구성이 평이한 전개보다는 재미를 위해서도 극적인 반전을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측하지 못한 허구의 전개에 시청자나 독자는 황당해하면서도 재미가 더해진 느낌을 받는다. 누구나 다음 전개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면 몰입도와 흥미는 감소할 것이나 그 누구도 정말로 생각지 못한 전개가 진행될 때 황당함에 놀라면서도 흥미의 극치를 더해가고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우리는 좀 더 드라마틱하고 좀 더 소설틱한 전개가 우리 인생에서도 펼쳐지기를 원하고 있다.

삶은 어쩌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 뭔가 생각지 못한 뜻밖의 사건이나 만남이 발생하길 원하고 있는 우리는 내일은 오늘과 다른 행운이, 행복의 화신이 우리 곁을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내 人生이 끝나는 것은 아닐 거야. 뭔가 다른 반전이 분명히 있을 것이야”라면서 우리는 또 다른 내일을 막연히 꿈꾸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人生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다. 막연히 꿈을 꾼다고 해서 그 꿈이 실현되는 것도 아니고, 막연히 예쁜 사랑을 꿈꾼다고 해서 소설틱한 그런 사랑이 찾아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면 人生의 반전을 기다리는 우리네 평범한 사람에게 내일의 반전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지금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은 내일의 부자가 되기를 기다릴 것이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는 者는 내일의 멋진 사랑의 반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계속 도전에 실패하는 누군가는 반드시 실패 뒤에 찾아오는 내일의 성공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인생의 반전은 드라마가 아닌 실제 인생에서 반드시 전개될 수 있는 것일까!

평범하게 안이하게 자라온 자보다는 실패와 고통을 겪어본 자는 인생을 반전시킬 수 있는 힘과 역량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실패와 고통에 대한 내성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여러 번의 실패를 겪더라도 그 후에 반전을 시도할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희망은 잃지 않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갖기 위해서 존재한다. 희망을 잃는 것은 죄악”이라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오늘도 절망 속에서 희망의 동전을 열심히 던져보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희망이 없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 살아갈 수 있는 이유와 용기를 주는 이름 그것이 바로 꿈이자 희망인 것이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해질 거라는 희망이 우리에게 없다면 아마 우리는 신산한 오늘을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다. 오늘과 다른 내일의 반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사람들은 절망도 희망을 위해 존재한다는 신념을 갖고 불행을 정면으로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그러다 보면 불행이 행복의 얼굴로 바뀌어 우리를 향해 미소 짓고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인생의 반전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여, 오늘 슬프고 괴로워도 열심히 희망의 화분에 물을 주어 내일 행복이란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한다. 우리가 보다 영리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실패하고 절망해도 계속 희망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꿈을 선택한 순간부터 그걸 이룰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생긴다.” 꿈을 향해 오늘 최선을 다한 후 우리 모두 인생의 반전을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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