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제천여자고등학교(교장 장석홍)가 제천 의병 창의 124주년을 기념해 '의병길 걷기 국토순례'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학생, 인솔교사 등 117명은 지난 25일 제천 자양영당을 출발해 약 20.8km를 걸으며 제천 의병의 애국 및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자양영당에서 유인석 의병장의 격고팔도열읍(檄告八道列邑)을 낭독하고 '의병의 거룩한 뜻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오늘 여기에서 제천여자고등학교가 함께 갑니다'라는 다짐을 시작으로 출발했다.
이어 봉양읍 구곡리 1리~장평~제천역~제천여고까지 국토순례를 이어갔다.
특히 마지막 코스인 제천역에서 학교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며 지역사회에 자신들이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병들의 애국혼과 우리 지역의 역사적 위대성을 홍보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더위와 싸우면서 흘린 땀방울이 조국을 위해 몸 바쳤던 의병의 혼임을 알고 그분들의 넋의 선양을 다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업에 지친 몸이지만 굳건한 의지로 참가한 학생들의 완주를 격려했다"며 "앞으로 과제 보고서 작성 활동을 통해 의병 길 걷기의 성과와 의미를 정리하기로 했다, 융합 교과 체험 축제에서 제천 의병과 관련된 부스를 설치, 운영해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제천 의병 창의 124주년을 기념해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구한말 제천 의병의 애국·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의병 혼 잇기 등의 목적을 두고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