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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일부 공무원들, 시의원 무분별한 자료 요구에 불만

의정활동 반영 의문 제기, 땀 흘려 만든 자료 쓰임새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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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29 13:49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공주시의회 A모 의원의 사무실에 수북히 쌓여 있는 행정사무감사 자료 모습(사진=정영순 기자)
공주시의회 A모 의원의 사무실에 수북히 쌓여 있는 행정사무감사 자료 모습. (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 일부 공무원들이 시의원들의 무분별한 자료 제출 요구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적잖은 자료들은 집행부 정책 또는, 특정 공무원을 겨냥한‘표적’으로 보여 이에 따른 불만도 제기된다.

29일까지의 취재를 종합해 보면 실제로 자료만 요청해 놓고 이를 연구 및 분석 등 의정활동에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원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자료 준비에 나설 수밖에 없는 공무원들은 땀 흘려 만든 자료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도 알기 힘들고, 실제 의정활동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A모 공무원은 “의원들마다 내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충분한 시간적 여유 없이 촉박하게 요구하면 진땀이 난다”며“어떨 때는 각 의원들이 중복된 자료를 요구해 여러 직원들이 매달려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행정사무감사 시즌이 되면 이런 일들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의원들의 요구가 무리할 때가 부지기수이고, 실제로 그 자료가 시정발전과 시민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A모 시의원은 “이러한 지적에 통감하고 있다”면서“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의원들의 역량도 각자 차이가 있다 보니 같은 의원으로서 얼굴이 뜨거울 때가 많은 게 사실이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B모 시의원은 “표적을 삼고 무분별하게 무작위로 요구하는 자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료 요구는 의원의 고유 권한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 앞으로 보다 더 심도 깊게 살펴보고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공주시의회 209회 정례회에서 이뤄지는 공주시 행정사무감사는 오는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 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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