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은 돈만 챙기고, 코치는 폭행 일삼아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 천안 A중학교 야구부가 적폐의 온상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들 감독과 코치의 뿌리 깊은 독주와 전횡은 어린 꿈나무의 좌절과 학부모의 분노(본보 22일자 및 28일자 6면 보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감독의 금전을 탐하는 각종 학내 비리와 어린학생에 대한 코치의 무차별 폭행에 이어 비협조적인 학생에 대한 왕따와 고교진학 제동 등 횡포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 H씨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매월 야구부 운영비와 식사비용 및 격려금 명목으로 수십만 원씩을 총무를 통해 학부모들로 부터 갹출해갔다”고 폭로 했다.
이 같은 감독·코치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야구부인 아들에게 불이익이 돌아왔다.
올해에 입학이 확정된 내년도 고등학교 진학에 빨간 등이 켜진 것.
A중학교 야구부 3학년 전체 8명 중 H씨의 자녀만을 제외한 7명(천안북일고 4명, 라운고 1명, 공주고 1명, 대전제일고 1명) 모두의 입학이 확정 됐다는 것.
이들 입학이 확정된 야구부 학생들의 대회성적은 북일고 4명중 1명만이 감투상을, 공주고 1명이 홈런으로 MVP 선정된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2018년 한화기 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H씨의 자녀는 야구부가 있는 북일고, 공주고, 청주고 등에 지원했으나 받아주지 않았다.
이는 야구감독·코치의 비리를 폭로한데 따른 ‘보복’이라는 게 중론이다.
H씨는 “일부 학부모들은 야구감독·코치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며 비협조적인 선수와 부모를 ‘왕따’로 만들어 야구를 포기하게 한 것"이라며 “‘묻지마 충성’이 결국 감독·코치를 ‘괴물’로 키웠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또래 운동부 선수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자녀가 쫓겨나가는가 하면 위계질서가 정확했던 야구부에서 1·2학년 후배가 침을 뱉기까지 하는 등 모욕감과 따돌림까지 자행됐다”며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야구계가 학연, 지연 등 인맥으로 철저하게 얽혀있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조직으로 몇몇 감독과 코치의 독주와 전횡이 꿈나무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며 “이런 시대를 역행하는 감독과 코치의 적폐는 하루빨리 정리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문제의 A중 교장은 “한화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이 진학을 못한 것은 너무하다”며 “아이진학에 억울함이 없도록 6월 1일자로 부임하는 신임감독과 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