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대전이응노미술관은 30일 미술관 로비에서 2019 ‘아트랩대전’ 작가 6인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아트랩대전은 대전지역 출신이거나 현재 거주지가 대전인 새내기 청년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이응노미술관의 청년지원 프로젝트 중 하나다. 올해로 3회째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는 소정의 창작지원금, 홍보비, 전시장 조성비, 운송비, 장비 대여비 등을 지원 받으며, 씨앤시티에너지(충남도시가스)에서도 작가당 100만원씩 지원한다.
간담회에는 류철하 신임관장과 학예사 및 6인의 작가로 선정된 이지혜, 손민광, 카일킴, 김태훈, 김영웅, 백요섭이 참석했다.
이연우 학예사에 따르면 내달부터 작가 한 명이 한 달씩 전시를 갖게 돼 총 6개월간 아트랩대전이 이어진다. 전시가 끝난 후에는 라운드테이블 진행 및 도록을 출간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평론가와 작가의 1:1매칭이 이뤄져 이번 사업에 대해 돌아보고, 작가 의도대로 전시가 잘 진행됐는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진다. 매칭은 작가의 작품 성향 등을 고려해 각각 선정됐다.
3기 아트랩대전은 ▲창의적·실험적 작업을 진행하는 지역 작가 ▲현대적 작업 진행과 동시에 이응노미술관 전시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작가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는 작가 선정에 중점을 뒀다.
이응노미술관이 이번에 지원하는 전시공간은 M2건물 ‘프로젝트룸’으로 41㎡(약 12평)의 작은 공간이며, 실험실처럼 막혀있다. 작가들은 이 공간에 맞춰 자신의 작품을 유동적으로 구성했다.
작가 김영웅은 “내 작은 그림을 어떻게 하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번 전시공간은 창문이 없고 밀폐된 공간, 크지 않은 공간이며 내 작품 역시 크지 않다”면서 “바로 이런 점에서 관람객들이 내 작품에 집중하기 좋을 것이라 판단, 작품배치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젊은 작가, 새내기 작가에게 큰 의미가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독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질 기회가 드물다는 것.
작가 손민광은 “이응노미술관에서 전시를 하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대전시나 공기업 등도 청년작가들에게 많이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그래야 타 지역에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대전과 이응노 미술관을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류철하 관장은 “작가는 스스로 글쓰고, 생각하고, 전시 계획서를 작성해서 새로운 전시까지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이응노 선생이 불굴의 의지, 노력 등을 바탕으로 실험정신을 불태운 것처럼 대전청년작가들 또한 그렇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가들은 작품과 주체성 또한 높이 평가 받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