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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가격이 오른다는 유통업계와 평년수준이라는 양돈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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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5.31 10:37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31일 대전 서구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 (사진=최홍석 기자)
31일 대전 서구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 (사진=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대해 유통업계와 양돈 농가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인해 국내 유통물량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도매가격 기준 1㎏에 5800원 정도였던 수입 냉동삼겹살이 5월말 현재 1㎏에 6400원 까지 올랐다.

한달 사이에 시세가 10%나 오른 것이다.

유통업계는 보통 4~5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이긴 하지만 이렇게 10%이상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도 돼지고기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5월 미국의 돼지 도매가격은 1㎏당 1.87달러로 전년보다 16.8%, 평년대비 3.1% 상승했으며 유럽연합의 돼지 도매가격도 1㎏당 1.73유로로 전년보다 19.7%, 평년보다 12.9% 상승했다.

중국산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의 영향은 이미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대비 16.7%가 감소한 6만9830t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이처럼 수입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주 수입처인 유럽의 유로화 환율 상승의 영향도 있어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양돈 농가는 돼지고기 가격상승에 대해 다른 입장으로 보이고 있다.

양돈 농가들은 가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데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한다는 언론 보도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양돈 농가는 "경기불황으로 생산비 이하의 돈가가 지속된 상황에서 ASF 이슈까지 터져 생업을 아예 접어야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이런 상황도 모른 채 날마다 돼지고기 가격이 올랐다는 보도로 농가들이 큰 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비춰져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일일 소매가격(100g 기준)을 보면 2017년 2000원과 2016년의 1885원에 비해서 올해 4월 평균가인 1875원은 평년 수준정도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6월 돼지 축산관측 자료에 따르면 6월 돼지 도매가격에 대해 전년도 보다 하락할 것으로 발표를 했다.

또한 미·중 통상 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 물량이 우리나라로 수입될 가능성이 커 가격상승 요인은 적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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