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2022년 1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 ‘대전방문의 해’를 진행하면서 시와 자치구의 협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행사와 구 행사가 서로 연계되지 않고 있고 홍보도 제각각 이루어지고 있는 것.
대전방문의 해는 시와 구가 머리를 맞대고 협조해도 성과를 도출해내기 어렵다는 게 지역 관광업계의 시각이다. 관광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유성온천문화축제에서 시가 10월까지 매주 개최하는 ‘토토즐(토요일, 토요일을 즐겨라)축제’ 등 대전방문의 해에 대한 홍보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사흘동안 수많은 인파가 축제를 즐겼지만 시의 역점 사업인 토토즐 등 대전방문의 해를 소개하는 홍보부스는 물론, 입간판, 배너 등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같은달 24~26일 열린 서구아트힐링페스티벌, 지난 4월 열린 동구 대청호 벚꽃축제와 대덕구 대덕뮤직페스티벌도 마찬가지다.
이런 자치구 축제에 ‘토토즐’, ‘시티버스’ 등을 홍보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지역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인데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자치구는 오로지 구 행사로만 인식하고 시는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
시와 구 관광 담당자들이 수시로 만나 대전방문의 해 활성화 방법을 논의하고 있지만 정작 자치구 축제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모양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시에서 요청이 있었으면 부스 등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구에서 여는 저마다의 축제는 구 축제이기 이전에 시의 간판축제이기도 하다”면서 “이런 행사를 활용해 토토즐 등 대전방문의 해 역점사업을 홍보하면 비용도 절감하고 효과가 있을 것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 축제는 워낙 그들만의 컬러가 있어 이를 활용할 생각까지 못했다”면서 “오는 9월 열리는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등에는 대전방문의 해 부스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대대적인 홍보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