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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1550만원 강사료’ 김제동 강연 취소했지만...지역정치권 “사과해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논평에 이어 김소연 대전시의원까지 대덕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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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07 14:28
  • 기자명 By. 이성현 기자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포스터.(사진=대덕구청 홈페이지 캡쳐)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포스터.(사진=대덕구청 홈페이지 캡쳐)

 

[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오는 15일 예정돼 있던 '청소년 아카데미'에 1550만원의 강사료를 주고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한 것에 대해 고액강연료와 정치적성향 문제로 논란이 되자 대전 대덕구가 지난 6일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한 진행이 어렵다"며 취소를 결정했지만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7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에서는 각각 성명을 통해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사과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취소 발표가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허탈감을 해소하기엔 턱 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본질을 비껴가며 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김제동씨의 향후 계획만 충실히 담았지 구청장의 진심어린 사과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마치 김제동씨 기획사가 발표한 입장문인가 착각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 "김씨가 명사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여서 섭외했다고 해명한 것은 사실이 아님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으며 고액 강사료가 구비가 아니라 국비로 하는데 뭐 큰 문제냐라는 주장은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했다"고 날을 세웠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 역시 "김제동 강연료 논란의 본질은 박정현 구청장에게 있다"며 "그의 행정 철학 부재로 인한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에 대한 아부성 이벤트로 볼 수밖에 없는 합리적 그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행사, 문화행사를 통해 박정현 청장은 자신의 정치적 꼼수를 달성하고자 하는 과욕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라며 "구청장으로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적 차원에 1550만원급 연예인을 초청하는게 과연 교육목적과 부합되는지, 초청 인사의 사회·정치적 논란은 없는지, 대덕구 예산과 비교해 치우침은 없는지 효율성과 타당성에 대한 행정가로서의 고민 자체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사료 논란에 자치구 예산이 아닌 중앙정부 예산이라고 한 어처구니 없는 답변으로 논란을 더 키웠다"며 "중앙정부 예산은 국민의 혈세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이번 논란으로 대덕구 및 대전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불필요한 진영 논란에 화두를 남겼다"며 "시민사회 활동가적 인식을 버리고 구민 삶에 실질적 보탬이 되는 구정을 펼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소연(미래당·서구6) 의원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통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것은 이해하지만 사실로 드러난 것까지 부정하면서 김제동을 옹호할 필요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전에서 (행정을) 가장 잘한다고 평가 받는 서구와 유성구는 비슷한 운영비로 1년간 1000만원이 안되는 수준에서 꾸준히 교양강좌를 하고 있다”며 “대덕구는 저소득층 예체능 학원비 바우처 사업도 이번 구청장부터 끊겼다고 하던데 90분 동안 1년치 해당 예산의 10%를 소진하기엔 대전 민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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